- 산부인과 전문의가 진료·수술
- 기형아 정밀검사·출산 후 검진
- 분만·1인 회복실 등 무료로 운영
- 임산부 건강·운동교실도 열어
10월 10일은 정부가 제정한 임산부의날이다.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산부를 배려·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취지로 2005년 지정됐다. 10월 10일은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가을의 중심 10월과 아이가 엄마 배 속에서 자라는 10개월의 의미가 담겼다. 12년 전 임산부의날을 제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했던 저출산 문제는 이제 문제가 아닌 ‘사태’가 됐다. 제아무리 좋은 제도와 정책을 만들고 많은 예산을 지원한다고 해도 임신과 출산은 가정에서 부부가 결정해야 하는 대사다. 결국 정부와 지자체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가정의 부담을 대폭 덜어줘야 하는 게 역할이자 의무가 됐다. 부산시와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도 임산부를 위해 다양한 무료 검진 서비스는 물론 24시간 무료 분만과 분만 이후 1인 회복 병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
 |
|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 진료실에서 한 임신부가 산부인과 전문으로부터 초음파 검사를 받고 있다. |
■전문의 상주, 주말·야간 비상 대기
부산 수영구 KBS 부산총국 바로 옆에 있는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는 정부의 출산 및 양육 정책을 이행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다. 지회를 찾으면 분만과 분만 이후 1인 회복 병실을 이용할 수 있다. 분만에 들어가는 비용과 병실 이용료는 모두 무료로,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회 소속 산부인과 전문의가 전문적인 진료와 수술을 담당한다. 해당 전문의는 주중 주간에는 지회 산부인과에 상주하고, 야간과 주말에도 비상 대기해 분만 수요에 긴밀히 대처하고 있다. 그 외 지회는 간호사 5명과 조산사 2명, 간호조무사 2명까지 두고 있다. 지회에서 분만하는 산모는 한 달 평균 15명 이상이다.
 |
| 부산지회 내 분만실에서의 분만. |
1인 회복 병실도 5개나 있다. 비록 시내 유명 산후조리원 수준의 고급 시설은 아니지만 산모와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는 손색없는 크기와 시설이다. 자연분만 산모는 3일, 수술(제왕절개) 산모는 최대 일주일까지 병실에 있을 수 있다. 신생아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모자동실’로 운영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회에서 분만을 한 30대 여성은 “사실 처음에는 지회를 이용해 분만하는 것이 괜찮을지 반신반의했고, 남편과 집안 어른들도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시내 산부인과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장비와 시설인 데다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정말 큰 도움이 됐고 가족 모두가 좋아했다”고 말했다. 지회는 분만한 시민이 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때 비용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부산의 5개 산후조리원과 업무협약도 한 상태다.
■정밀검사·접종 등 지원 사업 즐비
 |
| 분만 후 1인 회복병실에서 아이와 함께 있는 산모.
|
이와 함께 지회는 부산시와 ‘아가맘 건강증진사업’도 진행한다.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된 사업으로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한 기형아 정밀검사 ▷임신 27주 이상 임신부 대상 백일해 예방접종 ▷임신 34주 이상 임신부 대상 막달 검사 ▷출산 이후 건강검진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일반 민간 산부인과의 초음파 검사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지회를 이용하는 가정은 검사 비용을 제법 아낄 수 있다. 다만 지원 예산이 한정돼 선착순으로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지회는 모자건강힐링센터에서 임산부 건강교실과 운동교실 등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이자 부모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통합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 시행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부모 교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참여하는 조부모 육아교실 등이다.
이러한 부산지회의 사업은 네이버 카페 ‘맘맘맘 부산’(cafe.naver.com/mammammambusan/)에서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 허진근 본부장은 “임신부터 출산과 육아까지 경제적인 부분을 포함해 부산시민과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계속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