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생병원 신경외과 이상훈(사진) 의무이사는 미세혈관감압술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30년간 3000건에 가까운 미세혈관감압술을 집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 노력을 보태 테플론을 넣지 않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다. 그는 “테플론이 수술 10~20년 후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합병증 없는 완벽한 수술을 지향하며 어렵고 힘든 길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덕분에 홍보하지 않는데도 전국에서 환자가 찾아온다”고 했다. “수술한 환자가 시골 장터에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붙잡고 ‘부산 봉생병원에 찾아가면 수술로 안면경련이나 삼차 신경통을 고칠 수 있다’고 추천해서 오는 환자가 적지 않아 힘들어도 보람을 느낍니다.”
그는 동료 의사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신경외과학 교과서에 해당하는 ‘정위기능신경외과학-삼차 신경통 편’을 집필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대한뇌신경기능장애연구회 회장, 아시아미세혈관감압술(MVD)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학교수가 아닌 전문의가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부산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1996년 이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정의화 의료원장의 빈자리를 채우며 이 병원의 미세혈관감압술 수술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