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에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 햇살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다. 강변을 나가보면 피부에 비치는 단 한 점의 자외선도 막고 싶어 햇볕 차단 크림에 자외선 차단 마스크, 긴 토시까지 입은 채 운동을 하는 여성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막고 싶은 자외선에는 UVA와 UVB가 있는데 이 중 UVB는 과하게 쬐면 피부 화상을 입기도 하지만 우리 몸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는 좋은 일을 한다. 요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많이 챙겨 먹는 비타민 중에 비타민D가 있다. 햇볕을 쬐면 비타민D가 몸에서 합성이 되는데 왜 따로 비타민D를 약으로 먹는 걸까?
비타민D가 체내에서 제대로 일을 하려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최소 20ng/㎖ 이상이어야 한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한국인의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재보면 이 수치보다 높은 국민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게다가 연어나 등 푸른 생선, 달걀노른자, 표고버섯, 마가린, 치즈 등에 비타민D가 많이 들어 있지만 늘 먹는 한국식 식단만으로는 보충이 쉽지 않다 보니 필요하다면 약의 형태로 보충하게 된다.
이번에는 비타민D가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자. 우선 비타민D의 역할로는 뼈의 골밀도를 높여 골절을 막음과 동시에 허벅지나 엉덩이 근육을 튼튼하게 해서 낙상을 예방한다. 이로써 사망률이 낮아졌다는 여러 논문이 있다. 또 체내 칼슘 농도를 조절해서 지혈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다음으로 비타민D의 새로 밝혀진 기능은 세포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비타민D는 여러 가지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혈당을 떨어뜨리고 직장암 대장암 유방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에 관한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또한 각종 염증을 억제하고 감염을 예방하기도 한다. 궤양성 대장염, 다발성 경화증 같은 염증을 호전시키고, 특히 결핵에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항결핵제가 개발되기 이전에는 광선 치료를 많이 했고 이를 통해 결핵이 호전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뿐 아니라 감기에 있어서도 일관된 결과는 아니나 대체로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루에 먹어야 하는 비타민D양은 정해져 있을까?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경우라면 비타민D를 굳이 섭취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사무직이나 학생, 임신부, 수유부, 비만인에게 비타민D 요구량이 많이 높아진다. 또 환절기를 앞두고 있거나 독감이 유행한다면 비타민D 보충을 통해 면역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
비타민D는 언제, 어떻게 먹어야 효과가 좋을까?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어서 충분한 식사 직후에 먹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체내에 오래 머물 수 있기 때문에 매일 같은 양의 비타민D를 먹거나 주 1회 또는 월 1회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타민D를 먹거나 주사를 맞아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컨대 여름 햇볕이라면 노출만으로도 충분히 비타민D가 합성 될 수 있으나 북반구의 겨울에는 추가적인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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