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펫 칼럼] 도심 일원된 길냥이…개체 수 조절 ‘TNR(포획·중성화·방사)’ 도와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2-27 18:57:55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요즘 광고나 TV를 보면 앙증맞고 귀여운 고양이를 흔히 보게 된다. 자주 접하다 보니 고양이를 대하는 사람의 인식이나 태도가 많이 친화적으로 변한 것 같다. 터키시 앙고라, 페르시안, 친칠라, 샴, 아비시니안, 스코티시 폴더 등 고양이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중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의 토종 고양이인 ‘코리안 숏 헤어(Korean short-hair)’. 이름하여 ‘코숏’ 고양이를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도심지 먹자골목, 주택가, 심지어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심심찮게 길고양이(이하 길냥이)를 만날 수 있다. 야생 고양이는 야생에서 살아야 하는데 길냥이는 지금 도심 속 생태계의 한 일원이 돼 개체 수를 늘리며 우리와 삶을 함께하고 있다. 요즘에는 지역마다 소규모로 또는 개인적으로 불쌍한 길냥이에게 밥을 준다거나, 거처를 마련해 준다거나 하는 이른바 ‘캣맘(Cat-Mom)’이라 불리는 길냥이 엄마도 많이 생겨났다. 좋게 바라보는 분도 있지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 역시 있어 캣맘은 주로 대중의 시선을 피해 밤에 활동한다.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필자의 경험상 캣맘의 나이대는 다양하다.

길냥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개체 수 증가라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보건상의 문제 역시 쉽게 간과할 부분이 아니다. 고양이는 다태 동물의 특성상 한 번 출산으로 보통 3~5마리를 낳는다. 그것도 일 년에 두 번 이상 출산이 가능하다 보니 개체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미 고양이의 터전은 우리 삶 깊숙이 자리잡은 터라, 이들의 배설물이나 먹다 남은 썩은 음식물 등은 길가나 주택가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우리가 자주 가는 음식점의 뒤편 또는 벽을 사이에 둔 음식점 주방 인접지역이 길냥이로 넘쳐난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도심 생태계의 일원이 된 길냥이를 관리하는 것은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는 그 지역 수의사회와 함께 길냥이 개체 수 조절을 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잡아서(Trap), 중성화 하고(Neuter), 다시 놓아준다(Return)는 말의 약칭으로, 이른바 ‘TNR 사업’이다.

문제의 해결책 마련을 동물 관련 사람들, 나와 같은 수의사, 캣맘, 담당 공무원만의 일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도시 생태계의 한 일원이 된 길냥이 관리는 좀 더 공론화가 필요하고, 비(非)반려인도 함께 참여하는 사회 문제로서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시나 구 단위의 ‘TNR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각 지역 아파트 단지 또는 중점 골목길마다 길냥이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고양이 쉼터’같은 공간을 마련됐음 한다.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해 관리하고, 각 주택가 또는 먹자골목에 대한 체계적인 소독 및 환경 정화를 위해 정기적인 공중방역 투입도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물이 행복한 도시는, 사람도 행복할 수밖에 없다.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바란다.

이상훈 킹동물병원장·전 부산시수의사회 총무이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7. 7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8. 8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