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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초단체 직영 첫 유기동물입양센터 선다

해운대구 3월 신송정역 뒷편에 226㎡ 놀이방·미용실 등 갖춰…향후 안락사 줄일 것으로 기대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1-10 19:27:05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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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혐오 논란에 부지 4차례 변경
- 입양동물 칩 심어 체계적 관리

부산 해운대구에 부산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유기동물 공공입양센터가 설립된다. 이 시설이 생기면 최근 반려동물 수요가 급증한 지역의 유기동물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철도 신송정역 부근에 부산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공공 유기동물 입양센터가 오는 3월 문을 연다. 해운대구 공공 유기동물 입양센터 조감도.
해운대구는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유기동물 공공입양센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3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부산에 유기동물 공공입양센터는 시가 직영하는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연제구 거제동)가 유일하다. 기초자치단체가 유기동물 보호센터를 설립해 직영하는 것은 해운대구가 16개 구·군 중 처음인 셈이다.

센터는 도시철도 신송정역 뒤편의 226㎡ 공간에 개별 보호실, 놀이방, 미용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운영된다. 센터에 수용 가능한 유기동물은 강아지 15마리, 고양이 5마리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야외에는 222㎡ 규모의 반려견 야외 교육장도 마련돼 기존 시 운영센터 교육장이 실내에 있는 것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구는 시설비 5억 원과 운영비 8500만 원을 센터 조성 및 운영에 사용한다.

해운대구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 신고 건수는 2017년 620마리, 지난해 650마리로, 그간 이들 동물은 구 동물보호팀으로 신고·접수된 뒤 송정동 사설 유기동물 보호센터로 인계됐다. 보호센터는 그동안 유기동물 보호부터 입양 업무까지 처리해와 체계적으로 세분화된 업무를 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입양센터가 문을 열면 유기견과 유기묘가 쾌적한 환경에서 관리받을 수 있는 데다 종전보다 더 집중적으로 입양 처리될 수 있다. 입양센터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유기견과 유기묘의 안락사 처리 비율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과 유기묘는 보호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처리된다. 이에 구는 입양센터를 통해 관내 유기동물의 입양률은 높이고, 안락사 처리 비율은 낮출 계획이다.

   
유기동물 보호센터의 모습. 국제신문 DB
이처럼 센터가 지역의 동물 복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착공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6년부터 사업대상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주민 반발에 부딪혀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업 후보지는 반여동 좌동 재송동 등지에서 4차례 변경돼 현재의 송정동 철도시설관리공단 소유 부지로 최종 결정됐다. 해운대구 측은 센터 개소 뒤에도 주민의 부정적인 선입견을 불식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완동물 미용사 자격증을 갖추고 동물병원 근무 경험이 있는 기간제 근로자 2명을 채용해 상시 근무하게 한다. 이들은 센터 설계 단계부터 도움을 제공한 구 동물복지위원의 조언을 받아 유기동물 미용 관리와 행동교정 등 업무를 한다. 또 센터는 지역 주민과 반려견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룸을 운영하고 입양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겠다는 희망자가 나오면 센터는 입양 동물에게 등록 칩을 내장해 체계적인 입양 관리를 꾀한다.

또 센터는 유기동물의 무분별한 확산과 파양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센터에 입소한 유기동물의 건강검진 과정에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입양자 동호회를 결성해 입양 동물에 대한 책임의식을 높일 예정이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앞으로 입양센터가 입양문화 확산과 동물복지 증진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설 건립의 필요성에 공감해준 송정동 주민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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