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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장에게 지역의료의 길을 묻다] 이연재 신임 부산백병원장

“개원 40년 만에 리모델링… 대체부지 찾아 진료 공간 확보 주력”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1-14 19:11:09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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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은 새해를 맞아 지역의 주요 의료기관장으로부터 보건의료 환경 개선책과 시민 건강 증진 계획을 듣는 인터뷰 기사를 부정기적으로 싣는다.

- 쾌적한 병원 꾸미고 연구동 신축
- 최고 상급병원 면모 갖춰가지만
- 부지 좁아 환자서비스 향상 한계
- 병원 인근부지 매입 확장 잰걸음

- 간호사 충원 중환자실 관리 만전
- 고난도 수술 전문병원 위상 제고
- 고 이태석 신부 뜻 기리는 봉사도

“현재 병원시설은 너무 좁아 환자들께 쾌적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과 연구동 신축에 이어 대체부지를 확보, 앞으로 40년을 향한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신임 이연재 병원장이 백병원 최초 설립자인 백인제 박사가 강의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 앞에서 병원의 발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인제대 부산백병원이 개원 40주년을 맞는 올해 1월 1일 자로 부임한 신임 이연재(58) 병원장은 오래된 난제인 ‘확장’을 새 비전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현재 부산백병원은 병상 간격을 넓히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데, 1979년 개원한지 40년 만에 제대로 된 리모델링은 처음이라는 게 이 병원장의 설명이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전체 890병상은 850병상 정도로 줄어든다. 병원 수익면에서는 감점 요소이지만, 의료법적 시설 기준을 충족하고 환자에게 좀 더 쾌적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병원은 내다본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전경.
원외 주차장 부지에 신축 중인 연구동은 오는 8월 완공된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6428㎡ 규모로 건립되는 연구전문관으로, 병원 내 모든 연구시설을 집적한다. 환경산업의학연구소, 심혈관대사질환센터, 안과질환 T2B(Technology to Business)센터, 동물실험실 및 글로벌임상시험센터, 다발골수종 전문연구센터와 미국 제약사 화이자 치료혁신센터가 공동으로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구성한 연구팀 등이 입주, 학교 병원 기업이 함께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 ‘의생명 연구를 주도하는 지역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확충’이 어느 정도 숨통을 틔울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체부지 확보에 따른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 병원장의 진단이다. 그는 “대학병원은 인력과 장비, 공간이 핵심인데 인력과 장비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최고 수준이라 자부하지만 공간 면에서는 취약한 게 사실”이라며 “특화된 여러 센터를 더 유치하고 싶어도 공간 제약으로 번번이 무산된 전례가 많았다. 이전은 비용부담이 커 현재 부지에서 인근으로 더 뻗어나가는 쪽으로 확장 계획을 세우고 물밑 작업 중이다”고 말했다.

개원 40년을 맞아 이 병원장은 3차 의료기관으로서 기본에 더욱 충실해 앞으로 40년을 준비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호 인력을 대폭 충원해 중환자실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1등급 획득 완료), 부산백병원이 자랑하는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나 인터벤션(중재시술)센터 등 고난도 수술·시술을 잘하는 병원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대학병원의 3요소인 교육 진료 연구 외에 고 이태석(인제대 의대 3회 졸업) 신부의 뜻을 이어 봉사에도 매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직원 기금으로 본인부담금조차 내지 못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에 의료비를 보조해주는 지원금의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저개발국 환자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해주는 횟수도 늘린다는 것이다.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인 이 병원장은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인제대 대학원에서 의학석사, 고신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부터 5년간 부산백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밟았으며, 2002~2004년 ‘C형 간염’ 연구로 미국 워싱턴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유학했다. 1995년부터 부산백병원에서 근무하며 인제대 의대 연구담당 부학장, 인제대 의무산학협력부단장, 부산백병원 연구부원장과 진료부원장 등 대학과 병원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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