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까지 컨트롤타워 중임
- 부산대병원 탈락으로 부담 커져
- 응급 중증환자 진료·종사자 교육
- 응급실 재실 7시간 → 5시간 목표
# ‘협진이 강한 응급실’ 더욱 강화
- 권역심뇌혈관센터와 연계 치료
- 세부전문의 ‘중환자의학과’ 강점
- ‘고위험환자 조기대응팀’도 큰 힘
“부산에서 유일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재난 시 응급치료 대응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내부 관리부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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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병원 정진우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이 응급실 앞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동아대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올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을 받았다. 정진우(응급의학과 교수)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그 의미부터 설명했다. 동아대병원은 2016년 처음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됐고, 심사를 거쳐 올해 재지정됐다. 2021년까지 지역 내 응급의료의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유일’에 방점이 찍힌다. 부산대병원이 올해 재지정에 탈락하면서 동아대병원이 부산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란 전국을 주요 권역으로 나눠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응급 중증환자를 전담, 치료·관리하는 응급치료 거점을 뜻한다. 현재 전국에 40여 곳이 운영 중이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으면서 재난 응급관리의 필요성이 대두, 이전보다 2배 정도 권역응급의료센터 수가 늘었다. 부산과 경남 김해, 양산, 거제, 밀양이 한 권역인데 올해는 동아대병원(부산)과 양산부산대병원(경남)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받은 것이다. 적정 수가 미달하면 재공모를 거치지만, 이러한 절차는 시일이 걸려 당분간은 동아대병원이 ‘큰 짐’을 안게 됐다.
정 센터장은 “아무래도 2곳이 있으면 재난 시 역할 분담을 할 수 있으나 한 곳만 있으면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응급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업무 외에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응급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교육이나 재난 발생 시 거점병원으로서 DMAT(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재난의료지원팀)를 차질 없이 운영하는 기본 업무에 무엇보다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응급실 재실시간 줄이기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응급환자가 응급실에 가득 차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새 환자를 받기가 어려워 소방 등 응급체계에 혼선이 생긴다. 응급처치 후 입원 등 후속 조처를 빨리해 응급실을 비워야 밀려드는 중증환자를 신속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병원만 해도 지난 한 해만 응급환자가 전년에 비해 1000여 명 증가해 쉽지 않은 숙제다. 그는 “현재 7시간 대의 재실시간을 5시간 내로 줄이는 목표를 두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대병원 권역응급센터가 가진 ‘협진이 강한 응급실’의 장점은 더욱 살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아대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도 운영 중이다. 심뇌혈관 관련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오는 즉시 권역센터 전문 의료진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중환자의학과’라는 다소 생소한 세부전문의 제도 역시 강점이다. 세부전문의란 일반 전문의 과정을 마친 뒤 추가 수련을 거쳐 취득하는 전문의 제도로, 국내에는 중환자의학과와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로 유명한 외상외과 등 2개 과만 개설돼 있다.
정 센터장은 “최근 괴사성근막염(피하 조직이 썩는 세균성 감염병) 환자가 응급센터로 왔는데 일반 병원은 정형외과가 수술은 한다 해도 감염 관리에 대한 우려로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병원은 중증환자에 대한 협진을 전문으로 하는 중환자의학과가 있다 보니 위기 관리가 탁월해 수술 및 수술 후 관리가 잘 이뤄진 게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중환자의학과와 함께 또 다른 협진 시스템인 ‘고위험환자 조기대응팀’이 지난 14일부터 24시간 가동한다는 점도 응급센터로서는 큰 힘이다. 고위험환자 조기대응팀은 중환자 진료에 전문화된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외상외과 응급의학과 등 전문의와 전담 간호사로 구성됐으며, 위험도를 조기에 발견·대응함으로써 입원환자의 심정지 및 사망률을 낮추는 데 일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센터장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의학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고, 2011년부터 동아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