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의 워라밸 우수기업들 <3> 우주가스팩공업㈜

청년 몰리는 제조업체… 비결은 퇴근시간 ‘땡’하면 사무실 소등

  •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  |   입력 : 2019-01-29 19:03:33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선박 부품 등 만드는 중소기업
- 초과근무 없애려 ‘셧다운’ 도입
- 도심 한복판 접근성도 뛰어나
- 직원 70% 이상이 젊은 인재들

- 메신저로 업무진행해 일 능률↑
- 직원 휴가땐 연수원 이용 가능
- 음주 지양하는 회식문화 조성
- “전포카페거리서 회식 해볼 것”

우주가스팩공업㈜은 주로 선박 등에 사용하는 개스킷과 패킹을 생산하는 제조회사다. 전체 직원 수 50명 정도인 전형적인 중소제조업체다.
   
부산가스팩공업 직원들이 본사 회의실에서 영상 자료를 이용한 동료의 설명을 들으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주가스팩공업의 모든 회의는 정해진 시간 내에 집중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종료 시간이 미리 정해져 있다. 우주가스팩공업 제공
하지만 이 회사는 다른 중소제조업체가 겪고 있는 인력난, 특히 젊은 우수 인재 확보 어려움을 전혀 모른다.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35세 이하의 청년근로자다. 또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고학력자가 전체의 90%를 넘는다.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은 부산 도심 한복판인 서면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직장 선택의 주요 기준 중 하나인 출퇴근이 유리하다 보니 젊고 유능한 직원들이 찾아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입지적 장점만으로는 이 회사의 ‘젊은 인재’ 보유 비결을 설명할 수는 없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불러모을 수 있었던 것은 일생할균형 경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주가스팩공업도 애초에는 제조업 특성상 초과근무가 많았다. 개인의 시간과 여가를 중요시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근무환경이었고, 이 때문에 젊은 근로자 확보에 어느 정도 애로도 있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이 야근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사무실 내 컴퓨터와 현장의 기계 전원을 동시에 끄는 ‘셧다운제’였다. 셧다운제를 통해 생산 공장에서부터 사무실까지 모든 근로자뿐 아니라 대표이사도 함께 동시에 퇴근하도록 했다. 이렇게 퇴근시간을 보장했더니 직원들이 더욱 애사심을 가지고 근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직원들의 근로만족도도 올라갔다.

우주가스팩공업의 일생활균형 경영은 직원들에게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업무 혁신도 여기에 초점에 맞춰졌다. 먼저 업무 집중도와 근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명확한 업무지시’가 필요했다. 사무실에서는 모든 업무지시를 메신저를 통해 시행하며 언제라도 재확인이 가능하게 했다. 지시사항에 대한 근거를 남기고, 기한을 정한 업무요청으로 업무의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야근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은 것이다. 또 ‘똑똑한 회의’를 위해 회의 시작 전에 종료 시간을 미리 정하도록 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집중해 회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주가스팩공업의 일생활균형 경영은 2010년 부임한 박규병(35) 대표의 강력한 의지 때문에 가능했다. 20대의 나이에 아버지로부터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받은 박 대표는 “일생활균형 경영은 의사결정권자의 추진력과 결단력만 있으면 비교적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제도로, 비용과 시간 모두 절약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일의 능률과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가스팩공업 직원들이 야유회에서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위 사진). 해외 바이어가 회사 관계자와 회의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요즘 다른 기업에서도 많이 시행하고 있는 건전한 회식문화를 지역특성에 맞게끔 도입할 계획이다. 부산 명물 중 하나로 회사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전포카페거리를 회식에 활용하는 것이다. 음주문화를 지양하고 카페에서 진행하는 카페 회식, 문화생활을 즐기는 영화관람 회식 등을 시도하는 것이다. 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직원들을 위해 월 2회 보양식 제공으로 점심회식을 진행하고 있다

우주가스팩공업은 지난해 경주 산내면에 펜션형 연수원을 조성, 직원들이 여름휴가 및 주말나들이 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직원뿐 아니라 직원들의 가족들도 초대해 쉴 수 있게 하여 직원들이 지난해 여름 이곳으로 많이 휴가를 다녀왔다. 연수원 이용으로 직원들이 주말나들이에 따른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연수원 개장이 직원들은 물론 가족에게도 우주가스팩에 다니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되어 경영자로서도 굉장히 뿌듯했고, 앞으로도 연수원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10. 10[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李대통령 국정 지지율 36.9%로 소폭 상승
  10. 10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속보]미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도로에 제트기 추락, 탑승자 9명 전원 사망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