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적 근무시간 선택제 시행
- 금요일 오후 1시 퇴근도 가능
- 시차출퇴근제도 호응 얻어
- 일·생활 균형 우수사례 찾아
- 임직원 토론 거쳐 도입하기도
- 활동 우수 동호회 선정해 돕고
- 가족문화 활동·대학원 진학 등
- 직원 자기개발 배려하고 지원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사업단 박해경(41) 대리에게 금요일 저녁 시간은 다른 날보다 1시간이 더 많다. 박 대리의 월~목요일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지만 금요일은 1시간 이른 오전 8시까지 출근해 역시 1시간 빠른 오후 5시에 회사문을 나선다. 부산관광공사가 시행하는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직원이 원할 경우 출퇴근 시간을 각각 1시간 앞당기도록 하고 있다. 직원들은 월 단위로 시차출퇴근을 신청할 수 있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받아들여진다. 퇴근 이후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맞벌이를 하는 남편과 세 살배기 딸을 둔 박 대리는 “퇴근길 정체도 피할 수 있어 금요일 저녁에는 1시간 이상의 여유가 주어지는 셈인데, 주부 입장에서 굉장히 큰 시간이다. 덕분에 금요일 저녁은 가족이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다”고 만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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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관광공사는 시차출퇴근제를 비롯한 다양한 일·생활 균형 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은 부산관광공사 직원들이 일터 혁신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일하는 방식 변화를 위한 실천과제를 논의하는 모습이다. |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역 관광정책의 ‘첨병’ 역할을 맡은 부산관광공사는 시차출퇴근제를 비롯한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통해 직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삶’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시차출퇴근제와 함께 근무시간 선택제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근무시간 선택제는 월~목요일 각 1시간을 추가로 근무하는 대신 금요일은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1시에 퇴근하는 제도다. 이 제도 역시 직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경영지원팀 박형규 과장은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영·유아 자녀를 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자기계발을 원하는 직원들도 시간 배분이 가능하게 되니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형태로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 뿐만 아니라 부산관광공사는 활동이 우수한 ‘직원 동호회’도 선정해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회의 종료 시간을 미리 정해 놓은 ‘똑똑한 회의’, 매주 수요일 오후 6시30분 ‘PC셧다운제’도 부산관광공사의 대표적인 ‘일·생활균형’ 경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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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관광공사 노사상생·화합 트레킹. |
부산관광공사는 매주 금요일에 실시하던 시차출퇴근제를 올해 상반기 중으로 수요일과 금요일 등 주 2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직원들의 개인 만족 차원을 넘어 공사 차원에서도 더욱 성장하는 밑거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일·생활 균형 경영을 본격화한 이후 가져온 변화를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직원뿐 아니라 조직 전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많이 가져왔다.
이 같은 일·생활 균형 제도는 대대적인 기업 개편이 아니더라도 제도 시행만으로도 직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조직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을 간과하지 않고, 세심하게 신경 써 주며 배려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조직 관리차원에서의 결단력만 있다면, 큰 비용 들이지 않더라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제도를 통해 직원들 개인의 삶을 회사에서 존중하고 지원한다는 것. 그것이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기업의 분위기도 바꾸게 한다.
일·생활균형 경영을 위한 부산관광공사의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의 실천으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먼저 일·생할균형에 관한 훌륭한 제도들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우수기업들의 사례를 많이 찾아보고, 어떻게 하면 우리 조직에 알맞게 조율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직원들에게도 직접 어떤 제도가 가장 피부에 와 닿을 수 있을지 의견을 물어보면서 공사에 맞는 제도들을 도입할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유연근무제, 동호회 운영지원, PC셧다운제 외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 활동 지원, 직원간 소통을 위한 워크숍 진행, 직원 자기개발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을 때 학비 지원 및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전화회화 및 화상회화 지원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다른 좋은 제도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며, 직원들에게 행복한 근무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