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동남아 여행 가기 전 홍역 백신 접종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3-04 19:08:24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홍역이 최근 다시 퍼진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조선 시대 홍역이 전국적으로 유행할 때마다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우리가 아주 힘든 일을 겪을 때 ‘홍역을 치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홍역은 옛날 공포의 대상이었음이 확실하다. 우리나라는 1962년 홍역 백신이 시행된 후 마침내 홍역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홍역은 백신이 사용되기 전에는 주로 5~10세에 나타났으나 예방접종 시행 후에는 1~6세로 호발연령이 낮아졌다. 하지만 어린 나이라도 예방접종을 했으므로, 지금은 대부분 별 증상 없이 잘 지나간다. 오히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청소년이나 어른에게 홍역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홍역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다. 우리나라는 1983년부터 1차례만 의무적으로 예방접종을 했는데, 1997년부터는 생후 12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 접종을 시행, 예방에 더 강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2006년 연간 홍역 발생 환자를 100만 명 당 1명 이하로 감소시켜 ‘홍역 퇴치’ 선언을 할 수 있었다. 어느새 진료실에서 홍역에 감염된 환자를 만나는 것은 드문 일이 되었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국내에서 감염된 홍역환자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해외여행이 흔해지면서 동남아 등 홍역 유행 국가를 다녀온 사람에게서 홍역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역 증상은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에 이어 얼굴에서부터, 전신으로 퍼지는 발진이 나타나며 입 안에도 반점이 생긴다. 발진은 40도 이상까지 가는 고열을 동반하며, 발진 발생 2일에서 3일 사이 증상의 최고점을 보이다가 발진이 갈색을 띠게 되고 작은 겨 껍질 모양으로 벗겨지면서 7, 10일 사이 사라진다. 이러한 증상으로 홍역이 의심된다면 바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홍역 유행지역을 여행할 계획이 있거나 홍역 환자와 접촉했다면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1997년 이전 출생자는 대부분 1차 접종만 했을 확률이 높다.

홍역은 격리한 뒤 안정을 취하고, 보존적인 치료 만으로도 대부분 문제없이 완치된다. 특히 비타민A 결핍 증상 (안구통증이나 야맹증 등)을 가진 홍역 환자에게는 비타민A를 투여한다. 합병증으로 중이염 폐렴 뇌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중이염 폐렴 등 호흡기질환 합병증이 가장 흔하지만, 더러 홍역에서 회복된 후 홍역 바이러스가 뇌중추를 계속 괴롭혀 ‘아급성 경화 전뇌염(SSPE)’을 일으킬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한 번 홍역을 앓은 사람은 면역을 얻어 평생 홍역에 걸리지 않고, 백신만 잘 맞아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40대 이상은 어릴 때 대부분 홍역을 앓아서 강한 영구 면역력을 가져 걱정이 없다.

1997년부터 4~6세에 2차 접종을 시행했으므로 당시 7세 이후, 즉 현재 29세 이후 어른은 1차 접종만 했는데, 이 정도로는 면역력이 불완전하니 지금이라도 2차 접종을 하는 게 좋다.

정훈 미래어린이병원 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4. 4‘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5. 5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6. 6[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9. 9147일 만에 투표지 공개 검증
  10. 10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4. 4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