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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소아 성장 더딘 원인 천차만별…맞춤형 치료 중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3-04 18:50:57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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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성장은 부모의 큰 관심사이다. 흔히 아이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무조건 키를 크게 하는 녹용 녹각 등 약제를 사용한 약을 먹거나 음식, 운동, 우유 섭취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오랜 기간 임상을 해본 결과는 이런 상식과 많이 다르다. 올바른 원인을 찾아 치료해줘야 성장 조건이 좋아지면서 잘 크게 된다.

성장이 더딘 원인은 크게 6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 ‘잘 먹지 않는 아이’다. 이런 경우는 식욕 부진을 치료해서 잘 먹게 하면 된다. 안 먹는 아이를 잘 먹게 하지 않고 여러 약을 먹이면서 온갖 치료를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두 번째는 ‘병을 자주 앓는 아이’이다. 한 달에 여러 번 감기를 하거나 만성적으로 비염이 있고 아토피나 천식이 있는 아이도 잘 크지 않는다. 질환을 먼저 치료해 주면서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셋째 ‘잠을 잘 못 자는 아이’다. 잘 먹고 병치레도 별로 없는데 밤 11~12시가 돼도 못 자면 크질 않는다. 자면서 계속 뒤척이고, 이를 간다든지 헛소리를 하면서 자고, 놀라면서 깨고 하는 것도 숙면이 안 되는 사례에 포함된다. 넷째는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않는 ‘활동량이 많은 아이’로 행동이 재빠르면서 야무지게 생긴 경우가 많다.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아니지만 부산스러울 정도로 움직이며, 낮에는 피곤을 모르다가 저녁을 먹고는 지쳐서 잔다. 잠을 잘 자는 특징이 있다.

다섯 번째는 ‘비만한 아이’다. 부모는 잘 먹고 많이 먹으면 살이 키로 간다고 알고 있지만 이건 체중이 평균보다 2, 3㎏ 많을 때 해당된다. 평균 체중보다 5~10㎏ 이상이 되면 과잉 영양이 체내 노폐물로 쌓여 성장을 방해하므로 잘 크지 않는다. 여섯 번째는 ‘별 증상 없이 안 크는 아이’인데 선천적으로 약한 아이다. 선천적으로 약한 아이는 주기적으로 보약을 써서 체력을 올려주면 되는데 이때 녹용이나 녹각이 필요한 것이다.

소아 성장 치료는 안 먹는 아이는 식욕부진을 치료해주고, 잘 아픈 아이는 안 아프게 면역을 올려주고, 잘 못 자는 아이는 간담 심비 음허화동 등을 치료해 잘 자게 한다. 너무 많이 움직이는 아이는 신경을 안정되게 하고, 비만한 아이는 체중을 조절해주면 된다. 특히 체중 조절은 아이로서는 관리하기 힘들다. 체질을 정확히 알면 잘 먹으면서 살을 빼고 조절할 수 있다. 보통은 원인을 제거하고 3개월에 한 번씩 내원해서 진찰하고 약을 먹여주면 된다. 경과가 좋으면 부모의 유전적인 키보다 10㎝ 이상 크는 경우도 있다.

내원하는 시기는 어릴수록 좋고 늦어도 남자아이는 5, 6학년, 여자아이는 3, 4학년을 넘기지 않아야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다. 양방 병원에서 하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병행해도 무방하다.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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