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울증·공격성도 치매 초기 증상…알츠하이머 발병 여성이 배 많아

치매 증상과 예방·치료법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4-08 19:09:03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기억력 감퇴가 대표 증세지만
- 언어장애·성격변화 겪기도

- 환자 55~70% 알츠하이머병
- 15~20%는 혈관성 치매 앓아

- 개인 병세 따라 맞춤 약물치료
- 책·신문 읽기 등 예방에 도움

A 씨는 최근 어머니(73)가 집중해서 대화를 했는데도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등 자주 깜빡하는 증상이 있어 불안해졌다. 멍하니 계신 모습까지 자주 보여 병원을 찾았더니 치매 초기 진단이 나왔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신경과 김상진 교수가 어르신 환자의 인지기능을 체크하고 있다. 부산백병원 제공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질환’ 치매. 국제신문과 인제대 부산백병원이 최근 공동으로 개최한 시민건강교실에서 ‘치매의 이해와 치료’ 강연자로 나선 신경과 김상진 정은주 교수는 “뇌 기능 손상으로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치매는 발병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근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치매에 대처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가 가장 흔한 유형

치매란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인지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직업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하나의 질병 이름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에서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증상의 묶음 개념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다.

퇴행성 뇌질환을 일컫는 알츠하이머는 전체 치매의 55~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치매 유형이다. 주로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발병한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정도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치매 환자의 15~20% 비중인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병이 있거나 흡연 과음을 자주 할 때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이 외 단백질 덩어리 침착으로 인해 생기는 루이체 치매나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전두측두엽 치매, 장기간 지속적인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 치매 등이 있다.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지만, 대체로 건망증은 일시적인 망각 증상이라면 치매는 대화를 나누거나 경험한 사실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린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

치매는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다. 기억력 저하가 가장 흔한 첫 증상이나 사람에 따라서는 언어장애 또는 판단력 변화, 성격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말을 하는데 적절한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며, 사물이나 사람 이름을 잊어버려 말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자주 다니던 익숙한 거리에서도 길을 잃어 실종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하면 집안에서 방이나 화장실을 찾지 못하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판단력이나 실행력 장애도 뒤따른다. 판단력이 약해져 돈 관리를 제대로 못해 한꺼번에 많은 돈을 쓰거나 필요 없는 물건을 산다. 운동화 끈을 어떻게 매는지 모르고 어려워하는 등 실행력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런 인지능력의 문제와 함께 정신 이상행동도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의심하는 망상이나 환각·환청이 대표적이다. 우울증은 치매 초기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우울증으로 인해 모든 일에 흥미를 잃거나 의욕이 저하되고, 식욕도 줄며, 잠을 잘 못 잔다. 즐거운 일이나 슬픈 일에 감동을 못 느끼고, 초조해하며 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이것저것 뒤지고, 쓸 데없는 폐품을 모아 숨기기도 한다. 심지어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며, 때리고 발로 차는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은 가장 먼저 환자 보호자와 면담을 통해 병력을 듣고, 신체 질환 및 뇌신경계 질환의 증후가 있는지 진찰한다. 인지기능 검사와 뇌 촬영(CT와 MRI로 뇌 모양을 살펴보고 PET로 뇌 기능 측정), 혈액 엑스레이 심전도 등 진단의학검사를 종합해 최종 진단한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하면 인지기능 개선제(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와 NMDA 수용체 길항제)를 쓴다. 항산화제나 뇌 대사기능 개선제로 보조하기도 한다. 공격적 행동이나 망상, 초조, 불안, 무기력, 우울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대체적으로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치매는 워낙 증상이나 정도가 다양해 잘 반응하는 약이나 용량이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어 환자에 따라서는 이를 찾는 과정이 더디고 힘들 수 있다고 전문의는 말한다.

치매는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므로, 예방이 우선이다.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필요하다. 치매를 유발하는 흡연이나 음주는 금한다. 인지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책이나 신문을 읽고, 글쓰기를 자주 하도록 한다.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고 여가생활을 즐기는 등 커뮤니티와의 적극적 소통은 치매를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도움말=부산백병원 신경과 김상진 정은주 교수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우리은행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구치소·교도소, 강서로 통합 이전
  2. 2부산·울산, 방사성폐기물 과세 추진
  3. 3‘뷔 로드’도 등장…공연 끝났지만 식지 않는 BTS 열기
  4. 4근교산&그너머 <1130> 10주년 갈맷길 7선② 운수사~선암사
  5. 5왕년의 스포츠 전설들, 우왕좌왕 조기축구 입문기
  6. 6야당 ‘손혜원 국조’ 파상공세
  7. 7[사설] 북한 어선 삼척항 올 때까지 해안 감시망 뭐 했나
  8. 8시설 노후화·역외 이전 동시 해결…강서주민 설득이 과제
  9. 9내년 총선 PK서 문재인·황교안 후광효과 누가 더 셀까
  10. 108년간 시각장애 1급 행세…깔끔한 주차·필체에 딱 걸려
  1. 1윤석열 부인 김건희, ‘50억’ 재력 뿐 아니라 서울대 MBA 출신 미모의 수재
  2. 2‘PD수첩’ 국회의원 농지이용실태 집중 조명
  3. 3윤석열 66억 재산 대부분이 부인 명의…김건희는 누구?
  4. 4윤석열 발 인사태풍 파장에 눈독 들이는 한국당
  5. 5정경두 국방장관 "해상경계작전 실패…엄중하게 책임져야 할 것"
  6. 6정경두 장관, ‘北 선박 진입 사건’에 “엄중하게 책임 물을 것”
  7. 7시진핑, 北노동신문에 기고…"한반도문제 대화·협상 진전 추동"
  8. 8장제원 “손혜원 황당수사? 5개월 수사한 검찰 뭐가 되나”
  9. 9야당 ‘손혜원 국조’ 파상공세
  10. 10내년 총선 PK서 문재인·황교안 후광효과 누가 더 셀까
  1. 12030년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 AI 기반 스마트공장 2000개 신설
  2. 2‘씨그램 THE탄산’ 2종 나와…코카콜라, 짜릿한 맛 강화
  3. 3네이버 등 ‘IT 공룡’ 내부거래 100% 수의계약
  4. 4선풍기 매서운 ‘무선 바람’
  5. 5부산에 ‘스마트 제조혁신센터’ 설치 본궤도
  6. 6주가지수- 2019년 6월 19일
  7. 7솔로 텐트·5초면 펴는 그늘막…캠핑족 유혹하는 핫템들
  8. 8새 청약시스템 10월 도입, 국회 파행에 지연 우려
  9. 9면(麵) 시장 치열한 ‘냉온 대결’
  10. 10금융·증시 동향
  1. 1김주하 앵커 MBN 8시 뉴스 진행 중 교체…네티즌 ‘어디 아픈건가?’
  2. 22019 장마기간은? “6월 말이나 7월 초 예상”
  3. 3부산구치소·교도소, 강서 대저동으로 통합 이전
  4. 4백화점 유명 디자이너 셔츠, 알고보니 ‘라벨갈이’
  5. 5부산사람 배정남, 부산 위해 뛴다
  6. 6부산구치소 '강서구 대저·강동으로' 이전 결론
  7. 7삼척항 北어선 해상서 날 밝길 기다렸다…'대기귀순' 판박이
  8. 8진주 날씨 오후 6시 강수확률 60% “천둥 번개 동반 가능성도”
  9. 9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에 부인 김건희 대표도 화제
  10. 10“카톡으로 성관계 의사 물은 게 죄냐”…헌법소원까지 낸 50대
  1. 1‘네없쿠왕’ 브라질, 베네수엘라 상대 예상 라인업은(2019 코파아메리카)
  2. 2K리그 올스타 유벤투스 맞대결 ‘호날두 12년 만 방한’
  3. 3호날두 12년만의 방한…K리그올스타-유벤투스 7월 서울서 맞대결
  4. 4여서정 신기술 성공하며 제주 국제체조대회 첫 금메달
  5. 5여자배구 숙적 일본에 세트스코어 3대0 완승 ‘9연패 늪 탈출’
  6. 6커지는 VAR 영향력, 브라질 코파 아메리카서 3골 취소 끝 무승부
  7. 7이제 몸 풀리나…강정호 4년 만에 3루타
  8. 8아수아헤 빈자리 노리는 거인 백업 삼총사
  9. 9부산시청 볼링팀, 대한볼링협회장배 남자부 종합우승
  10. 10한국여자오픈 ‘10오버’ 자존심 구긴 최혜진, 타이틀방어로 명예회복 별러
부산여행 탐구생활
2층 버스 야경 투어
주강현의 세계의 해양박물관
고베항의 고베해양박물관
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파킨슨병과 우울증의 한방 치료법
미세먼지 기승…한약으로 면역력 강화를
강혜란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전체보기]
식후 30분 약은 식사 후 바로 먹어도 괜찮아
김경미의 꿀피부 꿀팁 [전체보기]
얼굴 솜털 제거·브라질리언 왁싱…노출의 계절, 제모로 청결하게
자외선 차단제, 100원짜리 동전 2개 분량만큼 바르세요
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과잉행동장애 증상따라 온담탕 소간탕 등 처방
소아 성장 더딘 원인 천차만별…맞춤형 치료 중요
사회복지관 지역맞춤 사업 [전체보기]
어르신 식사 챙기고, 아이들 멘토 돼주고
동네 이웃 작은 소원 들어주는 ‘빨간 마술상자’
시크릿 가든의 사계 [전체보기]
힐링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플라워박스’ 선물을
미니정원 만들 땐 습성 비슷한 식물끼리 나눠 심으세요
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스트레스·질병은 키 성장 막아…사춘기 다이어트 부작용 우려
겨울엔 20도 온도서 일찍 자고 늦게 깨야 키 큰다
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골수 이상 땐 면역체계 붕괴…꾸준한 한방치료로 개선
우울증 치료, 영혼을 이해해야
윤호영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유방암 수술 후 호르몬 치료와 한약 병행 땐 면역력 높여
면역력 정상화가 암 치료에 도움
의료기관장에게 지역의료의 길을 묻다 [전체보기]
“에코델타 제3 병원(부산대병원 분원) 추진…최고 의료서비스로 환자 역외유출 막을 것”
중국 의학미용 국가위원 된 황소민 K성형외과 병원장
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척추 건강, 최적화 치료 관리가 중요
미세먼지 알레르기·혈관질환 등 유발…치료적 관리 필요
이차은의 패션 로그인 [전체보기]
꽃중년 ‘감성템’ 트렌치코트, 일교차 큰 요즘에 딱
슈트의 시작은 컬러, 완성은 액세서리
정은주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전체보기]
브로콜리·녹차·감귤·알로에…미세먼지 체내배출 도와줘요
진료실에서 [전체보기]
건보 적용 안 돼 비싼 MRI, 정확한 척추질환 진단 위해 꺼려선 안 돼
생명이 오는 길에서
착한 소비를 찾아서 [전체보기]
부산은 공정무역하기 딱 좋은 조건들 갖춰
공정무역 늘수록 개도국 생산자 연결 기회 많아져
펫 칼럼 [전체보기]
청사포의 세 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이야기
매장 앞 동물 쉼터…애견인을 위한 배려
하한출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2차 성징 너무 빠르면 성장 저하, 체질에 맞춘 식이조절로 예방을
육고기 섭취, 체질 따라 불면증 원인 될 수도
행복한 공간 똑똑한 가구 [전체보기]
침구·커튼 등 패브릭 교체로 여름철 우리집을 시원하게
작은 비용으로 집안에 봄을 불러들이는 법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우리 몸의 신비 [전체보기]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우리 몸의 신비- 무릎 관절염편 #6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우리 몸의 신비- 무릎 관절염편 #5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시민초청강연
  • 번더플로우 조이 오브 댄싱
  • 낙동강수필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