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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우울증 치료, 영혼을 이해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15 18:39:17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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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각계각층의 혼란과 극심한 경쟁 및 빈부격차, 직장 내 갑질이나 교내 왕따 등 여러 사회갈등으로 우울증 발병률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우울증은 계속 방치하면 신체 건강이 손상되는 것은 물론 의욕상실로 인해 사회생활에 불화를 초래한다. 결국엔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어 조기 치료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신경정신과에서 처방받는 우울증 치료제는 환자의 극단적 증상을 빠르게 억제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환자의 상황이 다시 나빠지거나 증상이 재발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또한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눈앞이 핑 도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증상이 장기화하거나 완전한 극복이 어려울 경우 한방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방치료는 부작용이 적고, 전반적 면역을 강화해 환자 스스로 질환을 이겨내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한방 관점에서 우울증은 심리적 원인으로 본 정신의 병 이전에 가족력을 동반한 영혼의 질병 즉, 유전적 경향을 동반한다. 따라서 정신과 치료 외 한방치료를 통해 정기와 정혈을 저장하며 생성시키고 영혼이 머무는 골수를 강화해 면역 생성과 함께 정신에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인류 태초의 정(精)이 있는 골수야말로 인체와 정신에 작용하는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다. 골수는 단순히 뼛속에 존재하는 수액이 아니라 우리의 DNA 정보와 풍부한 영양물질을 담고 있는 ‘영혼의 곳간’ 이다. 의학적으로는 면역세포와 혈액을 만들고 척수를 통해 뇌에 영양분을 고루 전달해 정신적 활력과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인체의 골수가 부족하게 되면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지고, 척수와 뇌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돼 감정의 조절과 사리분별이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정신과 한약 처방을 할 경우 ‘골수를 더하고(익수·益髓), 피를 생성시키며(양혈·養血), 신장과 심장의 기운을 북돋는(보신익심·補腎益心) 법’을 치료 원칙으로 한다. 골수를 보충하고 심신을 다스리는 약재로 녹용 숙지황 당귀 하수오 천문동 구판 산수유 태자삼 등이 있으며, 여기에 증상에 따른 적합한 한약재를 가감한다.

예를 들어 가슴이 답답하거나 정신이 멍하면 담을 해소하는 약(화담약·化痰藥)을, 분노나 화가 가득하면 장부열을 식히는 약(청열약·淸熱藥)을, 스트레스로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난다면 긴장과 경직을 잠재우는 약(휴풍약·息風藥)을, 불안초조하고 마음이 어둡다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안신약·安神藥)을 첨가한다.

또한 침구치료를 통해 경락신경을 조절, 감정기복과 신경과민을 해소할 수 있다. 우리 몸의 경락은 뇌에서 사지말단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된 하나의 네트워크와 같으며, 혈점을 통해 경락의 항진과 저하를 조절하고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곳을 소통하게 한다. 침구치료는 역으로 작은 말초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뇌와 장부를 깨우고, 기혈순환을 도와 혈액과 골수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우울증뿐만 아니라 모든 한방치료는 인체와 정신을 하나로 보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전체적 관념을 근간으로 한다. 정신건강이 곧 신체건강이며, 신체건강이 곧 정신건강이다. 그러므로 한국한의원은 표면적인 증상치료뿐 아니라 환자 스스로 어두운 동굴에서 벗어나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면역과 체질강화를 통해 정신과 육체, 그리고 영혼을 함께 치유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한국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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