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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1㎏ 늘면 무릎 관절엔 4㎏ 부담 가해져

관절염, 채식으로 개선 도움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4-29 18:58:02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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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체중 연골 손상 위험 4, 5배
- 체중 감소만으로 치료에 큰 도움
- 현미 채소 과일 두부 버섯 콩 등
- 채식 위주 식단이 가장 효과적
- 하루 30분 이상 평지 걷거나
- 상하체 근력운동 병행하면 좋아

‘고통스러운 무릎 관절염, 수술 없이도 예방·치료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고를 보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2016년 368만 명이다. 2012년 327만 명보다 무려 40만 명이나 급증한 수치다. 1년에 약 10만 명씩 증가하는 실정인 것이다. 무릎 관절염은 과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우리나라 30세 이상 비만 유병률이 37%(질병관리본부 집계)다. 잠재적 무릎 관절염 환자가 성인 10명 중 4명이나 된다는 뜻이다. 동의의료원 송무호 슬관절센터장은 무릎 관절염을 개선할 근본적 해법을 수술이나 약물치료 대신 ‘채식’에 둔다. 그는 “살만 빼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채식은 체중을 감량하고 관절염을 예방·치료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의의료원 송무호 슬관절센터장이 무릎 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동의의료원 제공
■ 체중 나갈수록 무릎에 무리

무릎 관절염은 체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은 그만큼 하중을 받아 연골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이 정상 체중 범위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비만이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원인이라는 데 의학계의 이견은 없다. 과체중일 때는 정상 체중인에 비해 여자는 4배, 남자는 5배나 높은 무릎 관절염 발생 빈도를 보인다. 가령 체중이 1㎏ 늘 때마다 무릎 관절에는 적어도 4배인 4㎏의 부하가 가해져 연골의 손상이 가속화된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무릎 관절염이 있는 과체중 환자의 체중을 1㎏만 줄여도 무릎에 가는 부하는 4㎏가량 적어져 연골이 받는 부담은 크게 준다.

정형외과 의사의 ‘교과서’인 미국정형외과학회 발표 ‘무릎 관절염 치료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BMI(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과체중 환자에게는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해 체중의 5%를 먼저 빼도록 권유한다. 과체중이면 단지 5%의 체중 감소만으로도 무릎 관절염이 훨씬 개선된다는 것. 하지만 무릎이 아픈 관절염 환자가 운동을 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특히 나이 든 환자일수록 더욱더 그렇다. 유일한 방법은 식이요법에 의한 다이어트이지만 알려진 여러 방법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고, 유행했다 금세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신뢰도가 떨어진다.

   
■ 식이요법으로 관절염 예방

그런 점에서 현미 채소 과일 등 채식 위주의 식단은 확실한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 있다. 동물성 식품이나 가공식품은 지방이 많으니 먹지 말고, 백미 대신 현미를 주식으로 하며, 콩 두부 버섯 해조류 나물 감자 고구마 샐러드를 많이 먹으면 관절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골다공증에도 효과가 좋다. 채식을 기반으로 하루에 30분 이상 평지를 걷거나 상·하체 근력 운동을 하면 체중 감소 효과는 배가된다.

송 센터장은 “무릎 관절염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에게 물었을 때 체중을 빼면 증상이 좋아질 거라는 것을 대부분 알고는 있으나 올바른 방법을 몰라 실패를 거듭하다 자포자기하는 사례를 많이 본다. 진료실 의사도 환자에게 살을 빼라고 말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정보를 주지는 못한다. 의대에서 영양학을 가르치지 않아 의사도 다이어트에 대해선 잘 모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내달 4일 오후 4시 동의의료원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베지닥터 제1회 부산 강연’에서 소개된다.

‘베지닥터’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책임감을 느끼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의 모임으로, 송 센터장은 모임 회원이다. 베지닥터는 “미국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처럼 제약회사나 기업으로부터 후원받지 않아 상업적인 광고가 없고, 과학적 사실만을 근거로 의료적 진실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노력하는 비영리 단체”라고 설명했다. 이날 건강강좌에서는 무릎 관절염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비만 암 등 각종 성인병의 예방·치료법에 대한 특강(강연자 황성수 신경외과 전문의, 이의철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도 이어진다. 참가비 무료.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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