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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파킨슨병과 우울증의 한방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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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5-20 18:45:22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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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60세 이상 발병률이 1.5%다. 중뇌 흑질에 존재하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 소실이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떨림, 강직, 느린 동작, 자세 불안정과 같은 4가지 증상을 갖는다.

증상은 심한 정도에 따라 모두 5단계로 구분하며, 5단계까지 진행하면 누워서만 생활한다. 게다가 인지기능 장애, 수면장애 동반이 흔해 파킨슨병은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우울증은 파킨슨병 환자의 40~50%에서 발생하며, 삶의 질을 저하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파킨슨병에 우울증이 흔한 이유는 뇌의 생리화학적인 변화 또는 파킨슨병으로 인한 심리적·사회적인 영향 때문으로 추측된다.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는 세로토닌이 감소하는데, 이는 우울증과 직접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이다. 또한 신체적 운동성 감소가 감정 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파킨슨병의 치료 목표는 병의 진행을 늦추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울증이 동반되면 이 치료 원칙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므로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 관리는 특히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파킨슨병의 근본 원인을 간과 신이 허해 뇌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울증이 동반되면 기가 울체되는데, 이는 기울(氣鬱) 상태로 증상을 악화하는 원인이 된다. 침 치료는 막힌 경혈을 뚫어 대사가 정체된 부분을 회복시키므로 파킨슨병 환자의 신체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침은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뇌의 활동을 증가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신체의 자기치유 과정을 자극하는 신경 펩타이드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침은 기울(氣鬱)을 뚫는 효과로 우울증 치료에 이용된다. 침 자극은 뇌의 각종 신경 전달 물질과 세로토닌 분비를 조절해 기분에 영향을 주므로, 특히 약물 복용에 민감한 파킨슨병 환자에게 부담이 적은 치료 방법이다.

순환촉진 작용이 강한 사향을 넣은 공진단을 병용하면 오장육부의 기능 부족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막힌 것을 뚫는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우울증에도 적합한 약이다. EECP(체외역박동기)는 심전도를 측정해 심장 박동에 맞게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량을 늘려주는 치료기기로, 신체 말단에 정체돼 있던 혈액을 순환시켜주므로 뇌 혈류량을 늘려 뇌 기능을 자극하는 데 도움을 준다.

파킨슨병은 일상생활에 전반적인 장애가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으로, 뚜렷한 원인과 치료방법이 없기에 환자의 심리는 취약해지기 쉽다. 여기에 우울증이 동반되면 환자는 정신적으로도 고통받게 된다. 기존 우울증과 파킨슨병 모두에서 효과를 나타내는 한의학적 치료가 환자에게 큰 지지가 될 수 있다.

광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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