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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신생아 공갈 젖꼭지 물리면 급성 중이염 부를 수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27 18:41:38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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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은 유·소아가 병원을 방문하는 흔한 이유 중 하나다.

‘급성 중이염’은 3주 이내 급성 염증을 동반하는 중이염으로 귀의 통증, 고열을 동반한다. 신생아 때는 빈도가 낮다가 6개월이 지나면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해 2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다음으로 4~7세에 많이 발병한다. 첫 발병 시기가 2세 이전인 환자는 2세 이후인 환자에 비해 반복적으로 급성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특히 여아보다는 남아에게서 더 자주 발병하고 재발률도 높다. 계절적으로는 겨울부터 초봄 사이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반복성 급성 중이염을 유발하는 고위험군으로는 집단 보육시설에 다니는 경우나 2세 미만, 모유 수유를 적게 했을 때, 누워서 우유를 먹이거나 공갈젖꼭지를 사용한 사례, 안면기형이 있거나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때 등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감염을 최대한 줄이고, 6개월까지 모유 수유가 권장된다. 아이를 반드시 앉혀서 우유를 먹이고, 생후 6~12개월은 공갈 젖꼭지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가족 금연은 필수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염증의 증상 없이 중이강에 삼출액이 고이는 질환을 말한다.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뒤 급성 염증은 사라지고 삼출액만 중이강에 남는 경우가 흔하다.

급성 염증을 앓지 않고도 생길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은 유·소아에 흔하고 2세와 5세에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소아의 80%는 10세 이전에 1회 이상의 삼출성 중이염을 앓는다. 7, 8세에는 약 8% 삼출성 중이염이 관찰되며, 겨울에 환자가 증가한다.

초기 처치는 3개월까지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개월이 지나면 고막 상태나 청력 상태, 언어발달상 문제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술 등 추가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 진료지침도 초기는 추적 관찰을 권유한다. 중이 삼출액이 사라질 때까지 3~6개월 간격으로 경과를 지켜보다가 관찰 기간 중 난청이 발생하거나 고막과 중이에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면 추가 치료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소아의 삼출성 중이염은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비혈관수축제 등 약물치료를 해도 장기적으로 효과가 없다고 보고됐다.

동반 질환으로 인해 약물치료가 필요한 때를 제외하고는 약물요법 없이 경과 관찰만 하는 것이 원칙이다.

급성 중이염도 최근 미국이나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다. 3, 4일 정도는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고 진행 상황을 관찰한다는 것이다.

중이염은 소아에서 매우 흔한 질병이지만 증상이 있어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호자가 관심을 가져야 아이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정종원 미래어린이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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