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세먼지·황사에 지친 폐, ‘아이비엽·황련’이 살린다

황광우 교수팀·안국약품 연구진, ‘진해거담제’원료인 두 식물실험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5-27 18:47:48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폐염증 쥐에서 항염증효과 확인
- 폐·기도 병리학적 개선도 입증

- 복합추출물로 함께 사용하면
- 기관지 수축억제 등 시너지효과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기도를 자극하고 체내 깊숙이 침투, 폐에 흡착해 기침 가래 염증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다. 이로 인해 호흡기 질환 사망률은 높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8 건강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호흡기 질환 사망률은 2011년 10만 명당 68.9명에서 2015년 76.2명으로 4년 사이 10만 명당 7.3명이 증가했다.

대기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진해거담제로 널리 사용되는 아이비엽과 황련 복합추출물이 미세먼지 황사로 인한 폐 염증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는다.
   
아이비 잎(왼쪽), 황련
■항염증 효과 확인

안국약품과 중앙대 약학대학 황광우 교수팀은 ‘미세먼지 황사로 폐 염증이 유발된 쥐 모델에서 아이비엽과 황련 복합추출물이 항염증 효과를 보였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대한약학회지 4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 황사로 인한 폐 염증 정도와 아이비엽 및 황련 복합추출물의 항염증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염증 유발자인 ‘리포다당류(LPS)’를 실험쥐에 투여했다. 정상군과 비교했을 때 LPS로 염증이 유도된 군에서는 대식세포(생체 내에서 이물이나 세균을 탐식하는 세포)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미세먼지 황사 노출군에서는 그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아이비엽과 황련 복합추출물을 투여한 군에서는 기존 미세먼지 황사 노출군보다 대식세포 수가 감소했다. 또한 연구진은 아이비엽과 황련 복합추출물이 미세먼지 황사로 인한 폐의 전염증사이토카인을 줄이고, NF-ĸB의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전염증사이토카인이란 염증 반응에서 증가하는 염증 매개체이며, NF-ĸB는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신호전달경로를 말한다.

연구진은 “아이비엽과 황련 복합추출물이 미세먼지 황사로 인한 폐 염증 반응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폐나 기도의 병리학적 개선 효과 또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두 약초 함께 쓰면 시너지 효과

이번 연구를 통해 아이비엽과 황련 약초가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입증됐다. 아이비(Ivy)는 흔히 담쟁이덩굴로 불린다. 유럽 북아프리카에 주로 분포하는 식물로, 서양의 오랜 건물 담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아이비 잎을 건조한 게 아이비엽이다. 고대부터 가래를 묽게 해 밖으로 배출시키는 거담제로 활용됐고, 지금은 호흡기 관련 의약품의 원료로 널리 쓰인다. 황련(黃連)은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 재배되는 다소 생소한 식물로, 노란색의 뿌리줄기를 말려 약재로 사용한다. 항산화 항균 항염 효능이 탁월하며, 기관지에 작용해 가래를 녹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천연물은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복합적으로 썼을 때 진해, 거담, 항염, 기관지 수축억제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아이비엽과 황엽 복합추출물은 이미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문의약품 허가를 받아 진해거담제로 쓰이고 있는데, 천연물 진해거담제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최근 사회문제화한 미세먼지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두고 중앙대 약대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황사 미세먼지에 의한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며 “연구를 계속해 미세먼지나 황사 흡입으로 손상되기 쉬운 폐를 보호하는 약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안국약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진해거담제 시럽의 처방액(약국의 처방 급여의약품 청구자료 기준)은 약 1156억 원에 이르며, 이 중 아이비엽과 황련 복합추출물의 약품 규모는 28%(319억)로 가장 높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고]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6. 6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7. 7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8. 8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9. 9[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10. 10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