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행복신협과 함께 공헌사업
- 가게가 1만 원 기부하면
- 신협이 1만 원 추가로 보태
- 경로잔치 열고 점심식사 대접
- 올해 2회째… 600명 찾아
- 무료 건강검진 함께 해드려
- 치료 도맡아하는 병원도 지정
- 12명 백내장 수술비 지원
부산 북구 일대에서는 ‘행복한 가게’(사진)라는 명패가 출입구에 붙은 크고 작은 가게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행복한 가게는 학용품점, 꽃집을 포함해 그야말로 평범한 가게다. ‘행복한 병원’이라는 이름을 얻는 중소형 병원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 가게를 이용하면 경로 잔치를 열어줄 수 있는 등 지역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다. 어르신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 물론 도움을 주는 쪽도 행복하긴 마찬가지다. 병원도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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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만덕종합사회복지관과 부산행복신용협동조합은‘ 행복한 가게’ ‘행복한 병원’ ‘행복 적금’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을 돕는 사업을 하고 있다. 행복한 가게가 월 1만 원 이상 소액 기부를 하면, 부산행복신협은 기부할 때마다 1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사진은 만덕복지관과 부산행복신협이 마련한 경로 잔치 모습. |
부산 북구를 영업구역으로 1993년 설립된 만덕신용협동조합은 현 추승학 이사장이 부임한 이듬해인 2016년 조합 명칭을 부산행복신용협동조합으로 바꾼다. 지역밀착경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던 부산행복신협은 2017년 11월 만덕종합사회복지관과 손잡고 이른바 ‘행복 사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부산행복신협이 주도해 지역 내 자영업체 가운데 행복한 가게 선정에 나섰다. 행복한 가게의 조건은 만덕종합사회복지관에 월 1만 원 이상 기부하면 된다. 행복한 가게가 한 번 기부할 때마다 부산행복신협이 가게 명의로 1만 원을 추가로 기부한다. 이렇게 시작된 행복한 가게는 현재 160곳 정도로 늘어났다. 부산행복신협은 조합원 총회 기념품으로 행복한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나눠줬다. 신협 차원에서 행복한 가게를 지원하는 것이다. 행복한 병원은 만덕종합사회복지관이 선정한 어르신의 치료를 직접 해준다. 비용은 부산행복신협이 부담한다. 16곳의 병원이 행복한 병원에 선정됐다. 행복한 적금도 있다. 이 적금에 가입하면 별도 이율을 더 얹어주는데, 추가된 이율 만큼의 이자는 만덕복지관에 기부된다. 부산행복신협은 화명종합사회복지관과도 같은 협약을 체결해 시행하고 있다. 만덕종합사회복지관은 행복 프로젝트를 통한 기부금을 활용해 지난달 8일 성대한 경로잔치를 열었다. ‘부산행복신협과 함께하는 경로잔치’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지역의 조그만 가게가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행사이기도 했다. 만덕복지관 1층 및 야외주차장에서 열린 경로잔치에는 600명이 넘는 지역 어르신이 참석했다.
경로잔치는 어르신 대상 건강검진, 점심식사, 공연, 노래자랑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부민병원과 연계해 진행된 건강검진에서는 혈압·혈당·소변검사 등이 실시됐다. 건강검진을 받은 어르신들은 “몸이 불편해서 병원까지 가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검진을 해주니 참 고맙다”며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공연 순서에서는 만덕 2동 어울림봉사단, 은가람합창단(어르신합창단), 부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특별한 나눔서포터즈단 단원들의 합창, 민요, 벨리댄스, 하모니카 연주 등이 이어졌다. 공연 중간에는 부산행복신협에서 후원해준 행복한 가게 상품권에 대한 경품 추첨도 있었다. 점심시간에는 만덕복지관 경로식당 봉사자들과 무지개봉사단이 직접 조리한 설렁탕을 만덕 1·2·3동 부녀회원들과 봉사자가 어르신들에게 대접했다.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은 부산행복신협에서 준비한 구포국수를 선물 받았다. 노래자랑에서는 1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실력을 뽐냈다. 부산행복신협이 후원한 이 같은 경로잔치는 지난해에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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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가게’ 명패 |
만덕복지관 조지훈 팀장은 “부산행복신협과 지역 작은 가게들의 도움이 어르신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부산행복신협 후원금을 경로잔치를 포함해 어르신들을 돕는 데 소중하게 사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만덕복지관과 부산행복신협 수정안과는 지난해 3월 ‘어르신 눈 건강 지킴이’ 의료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2명의 지역 어르신이 행복한 병원인 수정안과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치료비는 부산행복신협이 지원했다.
부산행복신협 추승학 이사장은 “행복한 가게를 선정하는 사업이 저희 신협 이용자나 조합원 확대는 물론이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주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신협의 설립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