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신부전 환자 갈수록 증가세
- 투석 중 혈압상승 등 경고신호 땐
- 전용CT 갖춘 병원 검진받아야
- 협착 부위에 풍선확장술 등 시행
- 자궁근종 비수술 치료로도 각광
- 국소마취 후 관 삽입 색전제 주사
- 회복기간 짧고 자궁 보전에 효과
- 팔 정맥~심장 삽입형 관 ‘PICC’
- 장기 입원 수액 번거러움 덜어
- 가슴 부위~심장 연결 ‘케모포트’
- 항암제 주입용으로 많이 사용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혈관 질환은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혈관병이 의심된다면 전신 혈관(뇌동맥 목동맥 심장혈관 대동맥 사지혈관)을 검진할 수 있는 전용 CT를 갖춘 병원을 찾아 정맥 동맥에 이상이 없는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라면 혈관 관리는 더욱더 중요하다. 부산 청맥병원 홍신호 원장은 “혈관 질환을 정확히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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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맥병원 의료진이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혈액투석이 가능하도록 돕는 혈관중재술인 동정맥루 수술을 하는 모습. 청맥병원 제공 |
■혈액투석 환자라면 혈관 관리를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만성신부전 환자가 늘어난다. 만성신부전으로 인해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는 특히 투석혈관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신부전 환자가 투석을 오래 받다 보면 팔 정맥이 망가져 사용할 수 없게 될 수 있는데 이럴 땐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투석할 수 있도록 혈관중재술인 동정맥루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투석혈관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혈관이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거나 막히는 등 애로가 생긴다.
투석 때 이상이 느껴지면 혈관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을 찾도록 한다. 투석을 진행할 때 이전과 다르게 압력이 높아지거나 지혈이 잘 안 될 경우가 대표적이다.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거나 혈압이 낮아도 투석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 및 혈압 조절이 필요하다. 혈관 검진 때 투석혈관에 문제가 발견되면 일반적으로는 좁은 부위를 넓혀주는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 같은 혈관중재술을 시행한다.
■자궁근종도 혈관중재술로 해결
혈관중재술은 이런 투석혈관뿐 아니라 자궁근종 색전술, 말초동맥폐쇄질환 등 다양한 범위에서 적용된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구성하는 근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만 35세 이상 여성에서 약 절반 가까이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은 양성질환이라 크기가 작거나 증상이 없으면 정기적 검사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크기가 갑자기 커지거나 자궁근종으로 인해 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종전까지는 수술만으로 자궁근종을 치료했다. 자궁 전체를 들어내거나 근종만 제거하더라도 자궁 손상 가능성이 있어 수술을 하는 데 부담이 컸다. 대안으로 혈관중재술의 하나인 자궁근종 색전술이 부상했다. 색전 물질로 자궁근종으로 들어가는 혈관을 막아 괴사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사타구니에 국소마취 후 관을 삽입, 색전 물질을 주사해 시술하므로 회복·입원 기간이 짧다. 모든 자궁근종에 색전술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이 부담되고 자궁을 보존하고 싶다면 자궁근종 색전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 밖에 당뇨병 등 원인으로 다리에 혈액 공급이 막히는 말초동맥폐쇄질환에도 스텐트 삽입술 등 혈관중재술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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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간 수액·채혈이 필요할 때 혈관 내 넣는 관인 PICC(왼쪽)와 케모포트. |
■장기간 수액 필요 시 혈관 시술
장기간 수액 치료를 받거나 반복적으로 채혈해야 환자는 이런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PICC’나 ‘케모포트’ 같은 혈관 시술을 많이 한다. 보통 팔에 하는 말초정맥관은 감염 위험으로 최대 2, 3일까지만 유지하고 새로 바꿔야 하고, 채혈할 때도 따로 주삿바늘을 꽂아야 한다. 단기간 치료는 큰 불편이 없지만 장기간 입원해 수액과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반복적인 채혈이 필요한 경우에는 통증이나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환자가 많다. 특히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항암제로 인해 말초혈관이 망가져 나중에는 약을 주사해야 할 혈관을 찾기가 힘들다. 이런 환자에게 PICC 나 케모포트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PICC는 팔의 정맥에서 심장까지 가는 체내 삽입형 관으로, 장기 입원 환자가 수액을 오래 맞다 보면 혈관이 쪼그라들거나 찾기 어려울 때가 많아 이 방법으로 ‘수액라인’을 만든다. 케모포트 역시 약물 주입이나 채혈, 수혈을 위해 삽입하는 관으로, 주로 항암 환자에 항암제 주입용이며 가슴 부위에 삽입해 심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PICC와 다르다.
도움말=청맥병원 홍신호 원장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