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하구 거동 불편 노인·장애인
- 개별 몸상태·요구사항 반영
- 재능기부로 맞춤침구 제작·선물
- 성창기업 후원, LH 배달 설치
- 매년 30세대 뽑아 도움의 손길
- 3년째 된 통합주거개선서비스
- 도배·장판 교체에 방역까지
- 부산도시공사 방문복지 동참
부산 사하구 다대2동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입주민은 홀몸노인과 장애인이 전체의 50%를 넘는다. 단지 내에 위치한 두송종합사회복지관은 이 같은 입주민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두송복지관이 실시하는 대표적인 맞춤형 복지사업은 ‘편안하고 행복한 꿈자리 만들기’와 ‘행복家꿈’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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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두송종합복지관은 사하구 다대2동 영구임대아파트의 홀몸노인과 장애인에게 맞춤형 침대와 이불을 제작·제공하는 ‘편안하고 행복한 꿈자리 만들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김경숙 자원봉사자가 침대 커버와 이불을 만들며 웃음 짓고 있다(왼쪽 사진). LH부산울산지역본부 직원들이 지역주민의 재능기부로 제작한 침대와 이불·커버를 설치해주고 있다. |
‘편안하고 행복한 꿈자리 만들기’ 사업은 사하구 내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주거급여대상자 중 거동 불편 노인 및 장애인의 잠자리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침대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제공되는 침대는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다. 개별적인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침대와 이불까지 직접 제작해 제공한다. 주민의 재능기부와 기업, 공공기관, 복지관 등 지역의 다양한 복지자원이 힘을 합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우선 사하구과 다대2동주민자치회, 다대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사업기획부터 진행까지 함께한다. 침대 재료인 목재는 이 지역에 공장을 둔 성창기업에서 후원하고, LH부산울산지역본부는 완성된 침대를 전달하고 해당 세대의 집안 정리까지 하는 역을 맡고 있다. 특히 침대·이불·커버 제작은 다대2동 지역주민인 김주희(62), 김경숙(여·58) 봉사자의 재능 기부를 통해 이뤄진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및 장애인에게 행복한 꿈자리를 선물하기 위해 매년 30세대를 선정, 매월 3세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96세대가 맞춤형 침대를 선물받았다. 행복한 꿈자리를 선물받는 지역주민은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으로 침대를 직접 구입하기 어렵거나 노화 및 신체적인 불편으로 신체조건에 맞는 침대를 구입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침대와 이불은 모두에게 똑같은 사이즈로 제작하는 것이 아닌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신체사이즈, 주거환경을 고려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침대와 이불’을 선물하는 것이다.
2016년 사업 첫해부터 이불과 침대커버를 제작해온 김경숙 재능기부자는 “제가 만든 이불로 따뜻하고 포근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제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앞으로도 재능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침대 제작을 책임진 김주희 재능기부자는 “오랜 기간 동안 목수로 지내면서 배운 기술이 작은 보탬이 돼 기쁘다. 앞으로도 나눔을 통해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행복한 꿈자리를 선물받은 한 주민은 “허리는 아프고, 바닥에서 생활하는 건 힘들고 그런데 집은 좁고…. ‘우리 집에 맞는 침대가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꿈만 꿔봤지, 진짜로 우리집에 맞는 침대가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제 다리, 허리를 굽히지 않고 생활할 수 있어 너무 고맙다”고 흡족해 했다.
통합주거환경개선서비스인 ‘행복家꿈’은 다대2동 영구임대아파트 6년 이상 장기거주하고 있는 저장강박자, 홀몸노인, 중증장애인, 소년소녀가정세대 가운데 주거환경을 스스로 개선하기 어려운 세대를 위해 부산도시공사와 지역자원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성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매년 12세대를 선정해 ▷적치물 이동 및 재배치 ▷도배·장판 교체 ▷콘센트 교체 ▷LED등 교체 ▷방충망 교체 ▷방역서비스 등 전면적 개선을 도와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행복家꿈사업은 사하구와 두송복지관이 사업진행과 예산집행을 하며 창조도시사하발전협의회에서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도배·장판·콘센트·LED등 교체, 다대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가스누설차단기 설치, 지역 내 이삿짐센터는 적치물 이동 및 재배치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두송복지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맞춤형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생활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두송복지관은 복지관이 없는 이웃 당리동 주민들을 위해 당리동행정복지센터와 연대하여 힘을 합쳐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심리적 박탈감 해소를 위한 ‘명절음식 나눔행사’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월 문을 연 ‘당리행복마을 열린창GO’는 가정에서 갖추기 힘든 공구 및 생활용품을 주민들에게 공유·대여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