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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유방암 부분절제냐 전절제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08 18:50:13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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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유방암 발생 추이를 보면 2000년에 모든 종류의 유방암 환자가 6000명 대였던 것이 2015년 2만2000명대로 3.6배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2만 명의 새로운 유방암이 진단되고 있다. 이런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유방암의 증가와 더불어 치료 방법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38세 여성 A 씨는 유방암 1기로 진단받고 유방 부분절제 수술을 받았다. 같은 날 62세 B 씨도 유방암 1기였지만 유방 전절제 수술과 재건 수술을 함께 받았다. 유방암 수술은 유방의 전부를 제거하는 수술인 전절제 수술과 암을 포함해 유방의 일부분만 절제하는 부분절제 수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할 수 있다.

2006년 전까지는 유방 전절제 수술이 부분절제 수술보다 많았으나 그 이후로는 부분절제를 더 많이 하고 있다. 2016년에는 60% 이상이 유방 부분절제 수술을 하고 있다. 부분절제 수술은 유방의 일부만 제거하므로 수술 후 상실감이 없고, 통증을 비롯한 불편감도 전절제 수술보다 훨씬 덜하다. 그러나 남아 있는 유방조직에서의 재발 빈도는 전절제 수술보다 약간 높게 나타난다. 또 유방 부분절제 수술 후에는 4~6주간의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그런데도 유방부분절제 수술 및 방사선 치료는 전절제 수술과 비교해서 생존율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환자는 부분절제 수술을 좀 더 선호한다.

유방 전절제 수술은 유방조직을 전부 제거하므로 심리적으로 남아 있는 유방조직에서 암이 생길 것에 대한 불안감이 좀 덜하다. 암이 1기 또는 2기의 조기 유방암이라면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으므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겪지 않아도 된다. 최근에는 유방을 전절제 수술하고 재건수술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실감을 던다.

유방 부분절제 수술을 할 것이냐, 전절제 수술을 할 것이냐를 선택할 땐 개인의 선호도, 평소 운동을 즐기는지와 같은 삶의 방식, 나이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암이 다발성으로 존재한다거나, 유두 아래 위치한다든지, 크기가 3㎝ 이상이어서 부분절제로는 암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임산부일 땐 선택의 여지 없이 유방 전절제 수술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가능한 크기가 작을 때 발견해야 수술할 때도 부분절제가 가능하므로, 조기검진을 통해서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 부분절제술과 전절제술의 장단점을 말했지만 막상 환자가 되면 어떤 수술을 선택할지 혼란스러울 것이다. 어떤 분은 주변의 지인이 유방암 초기인데도 전절제 수술을 했다더라 하는 다소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만 듣고 수술법을 결정하기도 한다.

유방 부분절제 수술을 하던 전절제 수술을 하든 유방암 1기라면 96%, 2기라 해도 92%는 완치된다. 그러므로 수술 방법을 결정할 때 초기 유방암으로 진단됐고, 유방의 한 부위에 국한된 경우라면 수술 시간이 짧으면서, 합병증과 신체 이미지 훼손이 적은 유방 부분절제가 권장된다.

김상원 마더즈병원 대표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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