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체 보유한 산림이 큰 자산
- 원예체험·숲해설·텃밭 등
- 자연 친화 복지서비스 호평
- 다문화가족 위한 캠프도 개최
- 일반 주민 참여해 문화 교류
- 보물찾기하고 바비큐 즐겨
- 지역청소년 농촌체험 행사도
부산 금정구는 도농 복합지역으로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이 전체 구 면적의 63%를 차지한다. 문화와 관광이 발달했고,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금정구 노포동의 남광종합사회복지관(이하 남광복지관)은 이 같은 지역적 특·장점을 십분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복지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남광복지관이 추진하는 복지서비스의 최대 자산은 복지관이 자체 보유한 숲이다. 아동·청소년, 장애인, 다문화가족, 홀몸노인 등 복지서비스의 수요자인 사회적 약자들이 이곳을 무대로 진행되는 ▷원예 체험 ▷텃밭 가꾸기 ▷산림 치유 ▷숲해설 ▷목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숲을 무대로 한 남광복지관의 복지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정서적·심리적 안정은 물론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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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 노포동 남광종합사회복지관은 자체 보유한 숲을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남광복지관의 ‘혼자서 노노(NO NO), 숲과 함께 노노(老老)’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숲속에서 체조하는 모습이다. 남광종합사회복지관 제공 |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이른바 ‘고독사’는 대표적인 사회 문제 가운데 하나다. 남광복지관도 이를 해결하고자 2017년부터 녹색자금지원사업(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림청)으로 3년째 지역 내 고독사 위험에 노출된 어르신과 함께 숲체험·교육 프로그램인 ‘혼자서 노노(NO NO), 숲과 함께 노노(老老)’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백발의 어르신들이 매주 수요일에 햇빛 가리개 하나, 작은 배낭을 짊어지고 남광의 숲에 모여 만성화된 무료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천천히 산책을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어르신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밧줄놀이도 한다.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운 평상 혹은 해먹에 누워 피로를 달래기도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모(76) 씨는 “숲이 치료약이고, 비싼 돈 주고 사지 않아도 되는 보약이며, 노인들을 받아주는 종합병원이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남광복지관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어르신들이 매주 자신의 건강과 수준에 맞는 숲 치유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고령화시대에 건강한 노년을 꿈꾸며 숲으로 마음 여행을 떠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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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애(愛) 가족애(愛)’ 통합힐링 1박2일 가족캠프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숲체험 프로그램은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참여하는 어르신들을 서로 돕는 상생 활동으로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있다. 2018년에는 녹색자금지원사업 숲체험 교육프로그램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남광복지관의 뛰어난 자연환경은 어르신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다. 문화의 차이로 부부 사이에 혹은 지역주민들과 소통에 불편함을 느끼는 다문화가족의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고, 일반가족의 올바른 가정생활을 돕기 위한 사업인 ‘자연애(愛) 가족애(愛)’ 통합힐링 1박2일 가족캠프도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녹음이 우거진 남광복지관에서 다문화가족와 일반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몸으로 부대끼며 보물찾기도 하고, 직장 생활로 바쁜 아빠들이 준비하는 바비큐 파티도 한다. 1박 2일 동안 서로의 문화를 알아보며, 가족 구성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1박2일 가족캠프에서 실시하는 숲체험, 숲 밧줄놀이, 숲 보물찾기, 숲 길 걷기, 숲 속의 물놀이, 야외 바비큐 등의 활동은 참여 가족들이 자연과 동화되어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박2일 가족캠프는 또 다문화가족과 일반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서로 간 다름을 공유하고, 양쪽 문화를 몸소 느낌으로서 모두에게 힘이 되는 활동이다. 이 사업은 남광복지관과 금정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금정구청 여성가족과가 함께 마련했으며, 대학생과 지역주민의 자원봉사로 더욱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프로그램 참여 지역주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맡도록 할 예정이며, 앞으로 더 많은 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역 내 아동·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 ‘마이팜’도 있다. 복지관 내 텃밭을 활용해 농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유기농 비료를 만들어 밭을 갈고, 계절 채소를 파종하고, 가꾸고, 수확하고, 수확한 채소를 지역 내 다문화가정· 홀몸 어르신 가정에 나눠준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