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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 약사의 약발 받는 약 이야기] 곤충에 쏘이면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29 18:50:15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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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곤충에 쏘이거나 물리는 일이 많다. 모기에 의해 말라리아나 웨스트나일 같은 중증 전신 감염으로 뇌염이나 뇌수막염을 일으킬 때도 있지만 대체로 모기에 물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하지만 모기에 물린 자리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물집이 잡히며, 발열을 동반하는 반응인 ‘스키터 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벌에 쏘인 뒤 나타나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드물지만 접하는데, 벌에 쏘이는 성인의 약 3%(소아는 약 1%)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반려동물에 의해 매개되는 벼룩, 침구류 등에 의해 매개되는 진드기, 빈대 등에 의해 물린 곳이 가렵고, 물집이 생기며 홍반이 생기기도 하고, 간혹 홍반열이나 라임병 같은 전신적인 질환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또한 개미나 바퀴벌레 등 곤충의 배설물이나 혹은 사체 부스러기를 흡입해 기관지 천식이나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은 곤충이 쏘거나 물었을 때 우리 몸에 주입되는 화학물질이나 곤충의 일부가 남아있게 되면서 나타난다. 꿀벌은 한번 침을 쏘면 침낭(침주머니)이 떨어져 죽기 때문에 한 마리당 한 번만 쏠 수 있지만, 말벌은 침을 쏘고 난 뒤에도 침낭이 떨어져 나오지 않으므로, 한 마리가 여러 차례 쏠 수 있다. 벌에 쏘인 자리에 침과 침낭이 같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고 잘못해서 침낭을 누르면 오히려 독성 물질이 더 많이 몸으로 주입되므로 조심스럽게 침을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얼음찜질을 해주고,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등이 함유된 연고나 크림을 발라주면 된다. 전신적인 증상 조절이 필요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항생제를 경구로 투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곤충에 물리거나 쏘여 발생하는 증상은 보통 대증적 치료를 통해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심한 아나필락시스 반응 땐 응급처치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기 부전 등의 후유증이 남는다. 만일 아나필락시스라면 에피네프린 주사, 기도 확보, 혈압 유지 등의 응급 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했던 환자라면 응급 상황에 대비해 자가 에피네프린 주사키트를 처방받아 휴대하는 것이 안전하다.

곤충 자상에 의한 알레르기는 주로 IgE나 IgG 항체와 관련이 있다. 평소 IgE 항체 반응이 예민한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천식 비염 등이 있는 사람은 그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IgG 항체와 관련해 평소 면역이 약한 사람도 알레르기 증상이 크게 나타난다. 나아가 이차적 감염이나 심장염, 뇌염, 신장염 같은 전신 질환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에 평소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곤충에 물리거나 쏘이면 우선 침 등 곤충의 일부분이 있다면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씻어준다.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 진료를 받고, 가벼운 증상에는 항히스타민제, 국소마취제 등이 들어 있는 크림이나 액제를 바른다. 약물의 종류와 농도는 나이와 증상에 맞게 사용해야 하므로 반드시 약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해동온누리약국 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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