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쌀만한 부종 가려움 등 유발
- 대개 한 시간 정도 후 가라앉아
- 20대 흔히 발생… 원인 잘 몰라
- 증상 심할 땐 약물치료 효과적
- 아토피 등 알레르기 종류 다양
- 피부반응·채혈검사로 증세 확인
- 유발물질에 노출 줄여 예방을
최근 방탄소년단 멤버인 뷔가 “콜린성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 누리꾼의 안타까움을 샀다. ‘콜린성 두드러기’가 더 정확한 표현으로, 이는 체온이 올라갈 때 이상 증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두드러기는 알레르기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콜린성 말고도 알레르기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고운세상피부과의원 서부산점 조현호 원장은 “피부 반응 또는 채혈 검사로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특정 물질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해서 꼭 그것을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유발 물질과 임상 증상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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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세상피부과의원 서부산점 조현호 원장이 환자에게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아보는 피부 반응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결과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오른쪽 사진처럼 붉게 나타난다. 고운세상피부과의원 서부산점 제공 |
■콜린성 두드러기란
두드러기는 피부 긁힘이나 지속적 압박, 진동, 열감, 햇볕 노출 등 여러 물리적 자극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이를 ‘물리적 두드러기’라고 하는데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피부묘기증’이다. 자기 팔이나 등에 손톱으로 그림을 그리면 그대로 두드러기가 생기는 증상이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피부묘기증과 함께 대표적인 물리적 두드러기에 속한다. 심부(몸 내부) 체온이 약 1도가량 올라갈 때 유발된다. 격한 운동이나 뜨거운 물에서의 목욕,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반적 팽진(피부가 부풀어오르는 증상)보다는 좀 더 작은, 좁쌀만 한 부종이 몸에 생긴다. 가렵기도 하지만 따끔거리는 증상이 더 빈번하다. 대개 한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고, 다음날까지는 나타나지 않지만 이후 부정기적으로 증상이 생긴다.
방탄소년단 뷔처럼 주로 20대에서 흔히 발생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 치료는 불가능하다. 그래서인지 환자는 스스로 난치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 대부분은 땀에 대해 제1형 과민반응(알레르기)을 나타낸다.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땀 속 주요 원인(항원)으로는 인체 피부에 존재하는 말라쎄지아 진균이 생성해 분비하는 ‘MGL 1304’라는 단백 물질이 지목된다. 땀 생성 과정에 장애가 발생해 콜린성 두드러기를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 최선의 대응이다. 전통적으로 두드러기 증상인 팽진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막는 ‘항히스타민’ 약물을 쓴다. 다행히 콜린성 두드러기는 항히스타민제에 잘 반응하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치료를 하도록 한다.
■제1형 과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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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성 두드러기. 체온이 올라갈 때 좁쌀만 한 부종이 생긴다. |
알레르기란 무해한 환경 인자인데도 면역 시스템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유해 인자로 인식돼 면역학적으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알레르기는 면역학적 과민 반응에 의한 증상이나 질환을 뜻한다. 알레르기는 출생 때부터 예고된 질환이다.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하도록 유전자 수준에서 착오를 가진 면역체계를 가진 채 태어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면역학적 기전은 다양한데, 그 종류에 따라 과민 반응은 제1형부터 제4형까지 나뉜다.
우리가 흔히 ‘나는 ○○ 알레르기가 있다’고 말할 때의 알레르기는 대부분 ‘제1형 과민 반응’에 해당한다. 2~4형 과민 반응에는 병명에 알레르기가 잘 붙지 않는다.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이 제4형 과민 반응에 속하는데도 예외로 병명에 알레르기가 포함된 정도다.
가장 많은 유형인 제1형 과민 반응에 의한 대표적 증상은 두드러기다. 대개 피부에 팽진 증상을 보이지만, 심하면 점막이 붓는 ‘맥관부종’이 동반되거나 쇼크처럼 실신을 일으키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두드러기 외 제1형 과민 반응에 해당하는 질환으로는 아토피를 들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있다. 이 중 아토피 피부염은 제1형뿐 아니라 제4형 과민 반응에도 포함되므로,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빠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어떻게 검사·예방하나
알레르기 검사는 어떤 유발 인자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를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피부과나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내과에서 흔히 접하는 알레르기 검사는 ‘제1형 과민 반응’을 잘 유발하는 개별 물질에 환자가 어느 정도 반응하는지 확인한다. 주로 피부 반응 검사, 채혈 검사를 시행한다. 피부 반응 검사로는 유발 물질을 환자 피부 아래 바로 침투시켜 즉각적 반응을 살펴보는 ‘피부 단자 검사’와 ‘피내 검사’가 있다. 채혈검사로는 한 번 뽑은 피로 많은 수의 유발 물질에 관한 개별 반응 정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MAST검사’가 가장 흔히 실시된다.
제1형 과민 반응을 잘 일으키는 물질로는 조개류 갑각류 견과류 유제품 초콜릿 달걀 육류 복숭아 버섯 등 음식물과 꽃가루, 동물의 분변이나 털, 곰팡이 포자, 먼지 등 흡입제가 있다. 벌 개미 빈대 벼룩 등과의 접촉·감염도 흔한 알레르기 유발인자로 꼽힌다. 알레르기를 막고자 한다면 이런 원인물질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 음식 속 방부제나 향료, 식용색소 또한 피하도록 한다. 특히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 중에는 아토피(제1형 과민 반응) 경향을 가진 이가 많으므로, 이들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노출을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도움말=고운세상피부과의원 서부산점 조현호 원장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