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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관 지역맞춤 사업] 복지 사각 어르신 ‘집안 대수리’ 우리가 나섰다

서구종합사회복지관

  •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  |   입력 : 2019-08-27 19:15:2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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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간 주거개선 사업 벌였지만
- 지원 대상서 탈락 가구 많아
- 최근 한국콜핑협회와 손 잡고
- ‘사랑의 집짓기’ 봉사 시작
- 낡은 벽지·장판·싱크대 교체
- 건설사 협력업체가 직접 참여

- 백내장 수술 돕고 장학금 지원
- 지역 소외층 복지 증진 주력

부산 서구는 대표적 원도심으로 오래된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때문에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고층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으나 노후 주택이 많은 산복도로 지역은 이러한 개발에 소외돼 있다. 주거환경 개선은 서구종합사회복지관(이하 서구복지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서구복지관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세대의 환경개선을 위해 최근 5년간 주택도시보증공사, 우정이 봉사대 등과의 연계를 통해 창호·싱크대 교체, 우레탄방수, 도배· 장판 교체 등의 지원을 해 오고 있다. 그럼에도 실제 위험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지원 조건에 맞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새대가 여전해 안타까움이 컸다.
부산 서구종합사회복지관과 부산에 본부를 둔 ㈔한국콜핑협회는 최근 업무협약을 갖고, 사랑의 집짓기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국콜핑협회 지원으로 낡고 위험한 집의 내부를 수리하고 있다. 서구종합사회복지관 제공
남부민동에서 혼자 사는 박모(79) 할머니도 누수와 곰팡이로 벽지와 장판의 노후가 심하고 씽크대도 언제 떨어질지 모를 정도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해왔다. 자녀들이 있지만 사업 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할머니는 여러 번의 주택 개보수 지원신청에도 불구하고 기준에 부합되지 않아 번번이 탈락했다. 그런데, 낙심해 있던 할머니에게 얼마 전 복지관으로부터 주거환경 개선 지원이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다. 할머니는 복지관 직원에게 “그게 사실이냐”고 몇 번이나 물으며 “내가 이런 지원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작년에 안 되어서 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 늙은이를 도와주신다니 너무 고맙다”며 기뻐했다. 최근 할머니 집의 도배와 장판 및 싱크대 교체 등의 공사가 진행됐다. 벽에서 떨어져 너덜너덜 하던 벽지는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할머니의 안전을 위협하던 싱크대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장판과 창호도 새것으로 교체됐다.

이번 박 할머니 집 수리 비용은 전액 (사)한국콜핑협회에서 지원했다. 서구복지관과 한국콜핑협회는 지난 7월 ‘지역사회 소외 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홀로 어르신 주거환경 개선 사업, 이른바 ‘사랑의 집짓기’를 시행하기로 했고, 첫 사업으로 박 할머니 집을 비롯한 3세대의 집을 수리했다. 서구복지관과 한국콜핑협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부산(사상구 학장동)에 본부를 둔 한국콜핑협회를 이끌고 있는 전철우 회장은 건설회사(㈜주원종합건설)를 직접 경영하고 있는데, 사랑의 집짓기를 위해 협력회사 등이 참여하는 ‘사랑의 집수리단’도 꾸렸다고 한다. 이를 통해 ‘가성비’가 뛰어난 집수리가 가능해졌다. 서구복지관과 한국콜핑협회는 업무협약을 통해 사랑의 집짓기 외에도 지역주민 및 청소년을 위한 사회복지사업과 문화교실운영, 지역주민 대상 안과적 진료 혜택(눈시원 안과의원 협력), 청소년 대상 장학사업 등 서구지역의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콜핑협회는 말복인 지난 11일에는 250여 명의 지역주민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기도 했다. 삼계탕 대접에는 협회 회원들이 직접 나서 음식을 서빙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고충도 들어줬다.

지역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는 모습.
한국콜핑협회는 1989년에 창립되었으며 1840년대 독일에서 젊은이에게 노동의 신성함과 직업의식을 일깨우고자 활동한 아돌프콜핑 신부의 실천을 본받은 ‘콜핑운동’을 위한 국제콜핑협회의 회원조직이다. ‘더 좋은 세상에 살고 싶으면 여러분 스스로 그 세상을 창조하라’는 모토로 가족공동체를 존중하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원조를 중시하고 있다. 한국콜핑협회 전철우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우리협회의 설립 취지에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서구종합사회복지관과 정기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구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백내장 수술과 안경지원, 집수리사업, 장학금 지원을 지속해 온 한국콜핑협회는 이번 서구복지관과의 협약을 계기로 지원사업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장 사정을 잘 아는 복지관과 연계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복지관 조휴정 관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복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사)한국콜핑협회는 복지관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지역의 소외계층의 따뜻한 지지자이다”고 말했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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