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회복지관 지역맞춤 사업] 체육수업 들으러 복지관 등교하는 어르신들

부산진구종합사회복지관

  •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  |   입력 : 2019-09-17 18:51:59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스트레칭·요가 등 주 2회 강의
- 주 1회 별도 여가활동 수업도
- 프로그램 함께하며 친목 도모
- 만족 높아 꾸준한 출석률 자랑

- 주민센터·개금2동주민과 사업
- 마을 청소·벽화 등 8년째 활동
- 홀몸노인에 밑반찬 직접 전달
- 안전 확인으로 고독사 예방도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개금2동의 부산진구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는 20여 명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강사의 구령에 맞춰 몸을 푸는 스트레칭에 열중하고 있었다. 비록 몸 따로 마음 따로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기까지 하다. 부산진구복지관 강당은 매주 두 차례 이 지역 노인들이 체육 수업을 하는 교실로 변한다. 부산진구복지관은 지난 3월부터 ‘2019년 시니어 해피라이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바깥활동을 하지 않거나 노인여가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만 머무르는 개금2동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운동 및 여가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건강증진 및 사회관계망 형성이 목적이다. 참여 인원은 20여 명이다. 이들은 복지관 강당에서 주 2회 실버운동(스트레칭, 요가, 음악댄스)을 한다. 또 주 1회 별도의 여가활동(원예, 웃음치료, 요리 등)도 함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월 한 차례 생일파티를 하며 이웃주민들이 서로 축하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 부산진구종합사회복지관의 ‘2019년 시니어 해피라이프사업’에 참여한 지역 어르신들이 웃음치료 수업 중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르신들 사이에 서먹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매주 규칙적인 운동과 여가활동을 하면서 점차 웃음을 찾아가고 있다. 개금2동에서 40년 가까이 거주하면서 동네이웃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주부 강순분 씨. 그녀는 매일 홀로 계시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안부 연락과 가정 방문을 하며 근황을 확인하고 정서적 안정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어르신들은 “어제 얘기 해놓고 뭐하러 아침에 또 전화하노, 오후에 볼낀데” “우리 ‘슨생님’ 맨날 전화주는데 빠지면 안 되지”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한다.

또 평소에 혼자 일상을 보내던 어르신들이 주 2, 3회 이상 모여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이제는 마치 학생이 돼 복지관으로 등하교하는 것 같다고 한다. 프로그램 참여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관이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병원 가는 날 외에는 꾸준히 출석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어르신들이 강사의 지도 아래 요가 수업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하모(76) 어르신은 “나이가 많아서 내년에 이 자리에 없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모임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언제까지 인연이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만나고 모이는 순간순간이 추억이니 사진으로 많이 남겨서 나중에 인화해서 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개금2동의 경우 복지관과 주민센터가 2012년부터 행복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함께해 온 공동사업의 노하우가 많다. 행복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형성된 주민공동체인 ‘개금2동이웃사랑회’는 현재까지 8년 가까이 지역사회 및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마을 청소는 기본이고 낡은 옹벽의 벽화사업, 국민주택 문패 및 우체통 달기사업, 반려동물 배설물로 피해를 입는 이웃을 위한 캠페인, 벚꽃덱길 꾸미기 작업, 홀몸어르신들을 위한 정서지원 및 빨래방 사업 등 개금2동에서 필요한 여러 일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특히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내 홀몸어르신(19명)을 위해 주 1회 주민들이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해주고 있으며, 전달과정에서 홀몸어르신의 안전 및 위생상태를 확인해 고독사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결성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개금2동이웃사랑회’를 이끌고 있는 김복선 회장은 “반찬 세 개에 국 한 통이지만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면서 혹시나 늦으면 안 오는지 연락도 오고, 먹고 싶은 것을 부탁하기도 한다. 어르신들의 고마워 하는 모습에 더 힘을 얻게 되고, 복지관과 주민센터의 지원으로 동네 이웃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되는 일을 실천하면서 얻는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8. 8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6. 6“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7. 7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8. 8[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7. 7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8. 8“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9. 9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10. 10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