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털진드기, 머리카락·겨드랑이 속에도 침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07 18:38:56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쯔쯔가무시병은 가을철 열성 질환의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로, 해마다 지속해서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가을철인 9월부터 발생률이 높아져서 11월까지 상승하다가 12월부터 감소한다. 이 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의해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의 피부에 달라붙어 사람의 체액을 흡입할 때 생긴 상처를 통해 균이 인체에 침투, 발병하게 된다.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은 사람의 혈관내피세포에서 증식해 혈관염을 유발하고 다양한 전신증상을 일으킨다.

쯔쯔가무시병의 매개체인 털진드기(활순털진드기 및 대잎털진드기)는 알-유충-약충-성충의 단계를 거치는데, 유충은 약충으로 탈바꿈하는 단계에서 반드시 포유동물의 조직액이 필요하다. 유충이 사람 혹은 야생 쥐의 체액을 흡입하는 과정에서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이 감염된다. 가을철은 털진드기 유충의 번식기이고, 선선해진 날씨에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쯔쯔가무시병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50세 이상 나이가 많은 연령에서 자주 생기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이는 여성 인구비가 높은 농촌 인구 특성과 관계가 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전남·경남·전북·충남지역이나 이곳뿐 아니라 전국 어느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1~3주가량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초기 증상을 나타낸다. 며칠 후 경계가 명확하고 가려움이 없는 좁쌀 크기의 홍반성 발진과 5~20㎜ 크기의 가피(부스럼딱지) 생긴다. 가피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오금 등 주로 피부가 겹치고 습한 부위에 잘 발생해 발견이 늦어질 때가 많다. 발열과 발진 외에도 오심, 구토, 설사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의식 변화, 전신 경련, 폐렴, 심근염, 쇼크, 호흡부전, 급성신부전, 뇌수막염 등 중증의 경과를 보이고,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

야외활동 이력과 함께 가피 발진 등 특징적인 소견이 있으면 진단하게 된다. 전형적인 증상이 없는 환자도 있으므로, 혈청학적 진단을 병행한다. 치료는 독시사이클린 혹은 아지스로마이신 등의 경구 항생제이며, 치료 후 수일 내 호전된다.

쯔쯔가무시병을 막는 백신은 없다. 예방을 위해서라면 털진드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증상 발생 즉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긴 옷을 입고, 토시나 장화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옷 위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풀밭에 눕거나 용변을 보지 않고, 옷을 벗어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한 뒤 옷은 털어서 세탁하고, 사용한 돗자리는 씻어서 햇볕에 말리도록 한다. 목욕으로 몸에 붙어 있을지도 모를 진드기를 제거한다. 머리카락 겨드랑이 다리 등 신체 곳곳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야외활동을 한 3주 내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진숙 인제대 부산백병원 감염내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8. 8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5. 5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