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호걸 기자
■ 출연자 : ‘순수한커피이야기’ 이재홍 대표
‘나는 상남자의 커피를 마신다’
바쁜 직장생활, 팍팍한 인생, 그 속에서 나를 위로하는 건 쌉싸름하고도 스모키한, 묵직하고도 플로럴한 커피 한 모금이랄까? 나는 이것을 향기라 쓰고 위로라 읽는다.
박호걸 기자가 상남자의 커피를 좋아하게 된 사연은?
박호걸> 제가 아까 전에 원두를 주문해야 되는데 무슨 원두를 주문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도움 주실만한 분을 모셨습니다. 순수한 커피 이야기 이재홍 대표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홍> 네, 안녕하세요. 순수한 커피 이야기 대표 이재홍입니다.
향기로운 원두부터 묵직한 원두까지 다양한 손님들의 취향을 위해 14가지의 원두를 구비하고 있는 이재홍 바리스타.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원두 Top4를 골라보았습니다.
이재홍> 이건 에티오피아 커피구요. 에티오피아 중에서도 예가체프 그중에서도 선드라이라고 해서, 대부분이 커피가 습식 방식 그러니까 체리 상태의 원두를 물로 씻어서 하는 방식인데, 이거는 그 과육이 생두 안에 스며들 수 있는, 우리 태양초처럼 햇볕에 말려서 하는 방식입니다. 이건 말라위라는 커피인데요. 말라위 커피 같은 경우는 아프리카에서 생산량이 가장 작은 커피입니다. 그래서 별칭이 아라비카의 보석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고요. 이건 인디아 커피, 몬순풍 지방에서 나는 인디아 커피고요. 기본적으로 커피 자체가 생두를 몬수닝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숙성을 시킵니다. 그래서 좀 더 부드럽고 구수한, 약간 깨 볶는 풍미가 있는 커피이고요. 과테말라 대부분의 커피가 화산지역, 그러니까 화산지역에서 나는 커피이기 때문에 자라면서 화산의 영향으로 약간 스모키한 맛을 가지고 있고요.
박호걸> 아, 이게 화산의 향을 가지고 있는 거네요! 저는 묵직한 느낌, 약간 신 맛, 단 맛 정도는 느끼거든요. 근데 이제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요. 커피가 어떻게 자몽 맛이 나는지 잘 모르겠고, 플로랄, 플로랄이란 건 꽃 냄새라 해야 하나? 꽃 맛 같은 거고. 또 초콜릿 이런 표현을 쓰는데, 맛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세요, 다양한 맛에 대해서.
이재홍> 기본적으로 커피가 맛을 내는 것은 자기가 자란 환경에 대해서 그 맛을 가지고 태어나는 겁니다. 커피가 자라는 그 주변에 과실이 많으면 과실 향을 많이 품고 있고요. 자라는 환경에 꽃향기가 많다, 그럼 아까 말씀하신 플라워, 꽃향기, 아로마 풍미가 많이 나고요. 바닷가에서 자라는 원두들이 약간 맑은 느낌을 가지고 있고요. 아까 말한 안티구아 커피 같은 경우는 화산 지형에서 커피가 자라나기 때문에 약간 스모키한 풍미를 가지고 있고요. 그렇게 맛이 구별이 되는데, 보통 우리가 말하는 자몽 향이나 아로마 풍미라고 해도 보편적인 사람들은 잘 느낄 수 없고요. 음, 아- 향미가 좀 있는 것 같네, 이 정도라 하지.
박호걸> 그럼 제가 손님이라고 가정을 하고, 커피를 좀 추천을 해달라고 했을 때.
이재홍> 제가 손님에게 처음 하는 질문이, 부드러운 커피를 좋아하시는지 묵직한 바디감을 좋아하시는지 아니면 또는 향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시는지.
박호걸> 저는 묵직한 바디감 있는 걸 좋아합니다.
이재홍> 묵직한 바디감을 좋아하시면, 산미가 있는 걸 좋아하시는지 산미가 없는 걸 좋아하시는지.
박호걸> 산미가 없는 게 좋아요.
이재홍> 그럼 제가 아까 추천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이라고, 별칭이 상남자의 커피라는, 묵직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고 산미는 없는 커피가 있습니다.
박호걸> 이게 커피가 별칭이 재밌네요! 결국엔 저는 뭐 성격대로 가는 거죠.
PD> 혹시 대표님은 어떤 커피 좋아하세요?
이재홍> 저는 비 오는 날에는 에티오피아 커피를 좋아하고요. 보편적으로는 우간다 커피나 케냐 커피로 즐겨마십니다.
박호걸> 에티오피아 커피는 비 오는 날 먹는 이유가 있습니까?
이재홍> 향미가 좋아서, 조금 진하게 내리면 향미가 너무 좋아서 비 오는 창 밖을 보면서 향미를 느낍니다.
박호걸> 에티오피아 커피는 별칭이 뭐예요?
이재홍> 에티오피아 커피는 아라비카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남자의 커피부터 아라비카의 여왕까지 다양한 커피 원두의 세계. 여러분은 어떤 원두를 고르시겠어요?
박선하 PD salud@kookje.co.kr, 김지예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