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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직장인 “워라밸 아직 남 얘기”

국제신문, 600명 대상 조사…100점 만점 기준 56점 그쳐

금융·보험업 종사자 최고점, 건설업이 가장 낮은 점수…장애요소 ‘인력 부족’ 꼽아

  • 하송이 박호걸 기자
  •  |   입력 : 2019-10-21 20:27:00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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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워라밸 점수는?
부산지역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의 수준을 조사한 결과 ‘보통’을 겨우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업종별, 직장 유형에 따라 온도 차이가 있었다.

국제신문은 여론조사기관인 ㈜도시와공간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8월 13일부터 한 달 동안 부산지역 직장인 600명을 대상으로 워라밸 수준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지역 직장인의 워라밸 수준은 평균 3.37점(최저 1점, 최고 5점·100점 환산 시 56.1점)으로 중간을 약간 웃돌았다. 조사 항목별로 보면 ‘일-가족 균형’이 3.62점으로 가장 높았고, ‘워라밸 관련 제도 사용 용이성과 조직문화’ 3.43점, ‘일-성장(자기계발) 균형’이 3.23점, ‘일-여가 균형’이 3.21점으로 뒤를 이었다. 25개 문항 중에서 ‘나는 가족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가 3.97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반면 ‘일이 고되더라도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2.87점으로 최하점이었다. 부산지역 직장인이 일보다 가정을 중시하고, 이 같은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지만 더 나아가 여가나 개인적 성장까지 고려하기는 아직 미흡한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 중에선 업종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지역 주력산업, 종사자 수 등을 고려해 6가지 업종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은행을 비롯한 금융 및 보험업이 평균 3.55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이는 공공기관(3.46점)을 넘어선 수치로, 비교적 워라밸 관련 제도가 정착된 대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설업은 3.26점에 그쳐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31점으로 가장 낮았다.

직장유형별로 보면 역시 기업 규모가 클수록 워라밸 수준이 높았다. 대기업은 평균 3.42점인데 비해 중견기업은 3.37점, 중소기업은 3.26점이었다. 직종 중에서는 단순노무종사자(3.26점)와 판매종사자(3.28점)가 워라밸 향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3.40점)과 여성(3.34점)은 평균점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워라밸 장애 요소로는 ‘일-생활 균형 업무를 담당한 인력(대체 인력) 부족’이 3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사내 눈치 등 오래된 직장문화’(24.3%)였다.

(재)일생활균형재단 윤해솜 본부장은 “이전까지 워라밸 관련 정책은 일·생활 균형 필요성을 포괄해 알리는 데 중점을 두었지만 갈수록 연령, 직종에 따라 워라밸 수준에 차이가 벌어지는 만큼 맞춤형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송이 박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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