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군 허리 ‘뚱뚱’ 종아리 ‘홀쭉’
- 정상인보다 걸음 횟수 ·보폭 작아
- 신체활동량 줄면 더 부정적 영향
- 매일 30분 유산소·근력운동 병행
- 운동 전 혈당 체크 저혈당 피해야
- 신발과 족부 상태 확인도 중요
노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근육량이 부족해지면서 신체활동 수준이 떨어지고 낙상 사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4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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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보행검사를 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 |
고신대복음병원 유헬스케어센터는 부산시와 재단법인 부산테크노파크가 진행하는 ‘건강데이터 유효성검증 의료임상 지원사업’을 통해 근육량 감소와 당뇨병 환자의 보행 능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근육량 유지가 필수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 근감소증에 ‘사코페니아(Sarcopenia)라는 이름을 붙여 질병분류 코드를 부여했다. 사코페니아는 근육이라는 뜻의 사코(Sarco)와 부족, 감소를 의미하는 페니아(penia)가 합쳐진 말이다.
근육은 하체에 주로 분포되어 있으며 허벅지 부근에 전체 근육의 50% 정도 몰려있는 사람이 많다. 심장병과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혈전이 생기는 것도 허벅지 근육량과 관계가 있다. 허벅지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최대 3배까지 혈전 발생률이 높다.
고신대복음병원 심장내과 조경임 교수는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줄고 신체활동 능력은 감소하므로 낙상위험이 높아진다”며 “낙상의 빈도수는 근감소증 환자나 당뇨병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높게 관찰되었으며 보행능력, 균형 등이 낙상의 위험요인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보행검사를 통해 근감소증과 당뇨병에 따른 보행의 특성을 비교분석해 신체활동 수준 및 낙상 위험인자를 확인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심장내과 환자 중 동반질환이 없는 65세 이상 당뇨집단 118명과 비당뇨집단 102명으로 분류해 보행 변수를 비교분석했다.
신체적 정보 변수들 중에서 당뇨집단이 비당뇨집단에 비해 허리둘레는 평균 4㎝가 굵었고 체질량지수(BMI)가 평균 1.16 높았지만 종아리 둘레는 1㎝ 가늘었다. 당뇨군의 BMI평균은 25.3으로 대부분 비만이었다.
보행 변수의 결과는 당뇨집단이 비당뇨집단보다 케이디언스(분당 발을 딛는 빈도)에서 평균 1분당 4 걸음, 활보에서 평균 4cm, 보폭에서 평균 9㎝, 발목 가동범위에서 평균 2도로 감소된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당뇨집단은 보행 불균형 지수, 좌우 불균형이 높은 수치를, 정확도와 타당도는 감소했다.
노인은 정상적인 노화로 인해 활동능력이 감소된다. 이번 연구에 참석한 노인은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어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노인 환자의 보행 능력의 감소는 일상생활에서 발생되는 돌발적인 사고 또는 낙상 발생으로 골절, 머리손상 등 치명적인 부상을 불러올 수 있다. 그리고 골절로 인한 후유증으로 움직일 수 없고 대사질환 또는 근골격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체계적인 관리와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당뇨환자의 경우, 운동강도를 중간 정도로 실천하는 것을 권장했다. 그리고 매일 30분씩 일주일간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혈당을 체크해 운동 중에 발생되는 저혈당을 피해야 한다. 운동 중 저혈당 및 탈수증세와 같은 이상증세가 나타날 경우 바로 운동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고 담당의사 및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당뇨환자가 말초신경병증이 있을 경우 신체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착용하는 신발의 상태 및 족부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또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건강상태에 맞춰 신체 활동을 해야 한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