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재수 의혹 '깜깜이 수사' 현실로…심의위 '공개' 대상도 비공개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달부터 법무부의 형사사건 공개 금지 방침이 시행되면서 전국 검찰청이 수사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전면 중단했다. 정권 중심부를 향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확인 통로가 완전히 막혔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새 규정은 사건 관계자의 실명 등 형사사건에 관한 모든 정보의 공개를 금한다. 언론의 요청 등으로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으면 예외적으로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열어 사건 공개 여부와 공개 범위를 결정할 수 있다.

 심위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도 수사상황 일부를 공개할 수 있는 경우는 범죄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될 때, 사건 관계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오보가 이미 나왔을 때나 나올 것이 명백한 때다.

 그러나 심의위가 사건 공개 범위를 결정하더라도 해당 수사팀이 공보자료를 만들어 발표하지 않으면 결국 사건은 국민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검찰이 필요할 때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만 공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심의위의 구성 기준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검찰은 심의위가 어떤 위원으로 구성되는지를 비밀에 부친 채 민간위원이 절반 이상 차지한다고만 발표했다. 공정성 때문이라지만 심의위 구성을 해당 검찰청이 결정한다는 점에서 과연 공정성 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 2일 전국 검찰청 통틀어 첫 심의위 안건으로 유재수 전 부시장 사건이 올랐지만, 심의위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도 검찰은 함구했다. 심의위에서 이 사건의 공개 범위를 결정했지만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는 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이 전문공보관 제도를 마련했지만 공보관의 재량이 거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공보관은 규정상 수사부서와 완전히 분리돼 있다. 같은 검찰청에 있더라도 수사의 밀행성으로 인해 수사팀이 아니면 사건 내용을 자세히 알기 어렵다. 결국 공보관은 공개하기로 결정한 사안을 언론에 브리핑하고 자료를 배포하는 일밖에 할 수가 없을 전망이다.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검사 비위도 취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기관이 악의적으로 피의사실 공표하는 행위는 막아야 하지만, 수사 상황 공개를 원천적으로 막으면 사회 고위층와 내부 비리 수사 등에서 국민의 감시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7. 7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