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 연골 마모증상 경고 신호
- 뼈 마찰로 통증 심한 골관절염
- 압박 인한 관절반월판증 대표적
- 초기 증상 약물·운동으로 완화
- 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해야
- 바른 자세가 가장 좋은 예방법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하는 겨울철에는 무릎 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무릎 통증은 아침 기상 후, 장시간을 운전하거나 짧은 산책을 하는 동안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정형외과 최영 교수는 지난 4일 국제신문과 고신대복음병원, 사하구청이 연 시민건강교실에서 ‘건강한 무릎 만들기’를 주제로 무릎 통증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강연했다.
■무릎 연골 마모와 손상으로 통증
무릎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압박을 받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마모 증상이 원인일 수 있다. 또한 염증이나 지속적인 과부하가 원인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오랫동안 많이 사용하면 관절 연골이 닳아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지만 젊다고 해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다른 관절 질환을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무릎 통증이 기본적으로 무릎 관절을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야 하다는 경고 신호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모 증상이 있는 경우에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일정 시간마다 휴식을 취한다거나 적합한 스포츠 종목을 선택해 적절한 운동으로 무릎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무릎 통증의 주원인은 무릎 관절의 마모증상인 골관절염과 관절 반달 연골이 손상되는 관절 반월판증으로 나눌 수 있다.
골관절염의 경우 관절의 연골이 서서히 닳아 생기는 증상이다. 연골은 상부 넓적다리뼈와 하부 넓적다리뼈 사이의 보호층 역할을 한다. 최악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은 골관절염으로 인해 무릎 관절의 연골이 너무 닳아버려서 뼈끼리 직접 마찰될 수 있다. 마모에 따른 무릎 통증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움직일 때 발생한다. 골관절염이 더 진행되면 일어서려고만 해도 무릎이 아프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허벅지나 무릎이 시려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골관절염 발병 및 해당 통증 인식 과정은 환자마다 다르다. 무릎 관절염은 60세 이상 인구의 5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관절 반월판증은 무릎 관절의 두 부분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인 반달 연골 손상을 뜻한다. 보통 지속적으로 잘못된 압박이나 과부하에 따른 마모로 인해 발생한다. 또 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부상으로 반달 연골이 손상될 수도 있다. 작업이나 운동 중에 갑작스러운 회전을 하는 경우 역시 반달 연골이 찢어질 수 있다. 내측 또는 외측 반달 연골이냐에 따라 무릎 관절의 안쪽이나 바깥 족에서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 통증을 앓고 있다면 의사를 찾아 상담하면 원인을 진단할 수 있다. 의사는 다양한 유연성 테스트를 통해 특정 장애의 징후를 알 수 있다. 초음파, X-레이, CT, MRI 또는 관절경 검사와 같은 영상진단도 도움이 된다.
■초기엔 약물·운동으로 완화
무릎 통증의 치료는 과부하 방지와 진통제를 통한 급성 통증 치료가 필요하다. 보호대 및 보조기는 무릎 관절을 안정시키고 부상당한 무릎을 보호해주며 통증을 완화해준다. 초기 무릎 관절염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연골·관절액을 구성하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보충해주는 연골주사를 투여하는 경우다. 통증 초기나 중기에 맞으면 일시적으로 염증 억제, 진통 효과가 있지만 말기에는 효과가 적다. 오히려 자주 맞으면 감염의 위험이 커진다. 관절에 세균이 침투하면 치료가 어렵고 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뼈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도 자주 반복해서 맞으면 감염의 위험이 있고 뼈가 삭는 무혈성 괴사증이나 부신피질호르몬결핍증 등 전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관절염약으로 쓰이는 진통제는 내성이 없는 비마약성 진통제이다. 평소 먹던 관절염약이 어느 순간 효과가 없다고 느끼는 건 관절염이 진행돼 통증이 심해졌기 때문이지 내성이 생긴 게 아니다. 필요한 경우 주치의와 상담해 다른 관절염약으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보존적 치료는 ‘대퇴 사두근 강화 운동’이다. 대퇴 사두근은 무릎 주위를 감싸는 네 갈래의 강한 허벅지 근육을 말한다. 이 근육은 우리 무릎에 인공복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만큼 꾸준히 운동을 해줘야 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여러 가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그중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현존하는 정형외과 영역에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수술법 중 하나로 인정되고 있다. 인공 관절 소재와 수술법은 평균 15~20년은 사용할 수 있어 수술 후 생활습관을 바꾸고 적당한 운동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오래 쓸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릎 관절염에 대한 예방이다. 이는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가능하다. 평소 우리가 무심코 하는 최악의 자세가 쪼그려 앉는 것이다. 무릎 관절 연골을 닳게 하므로 되도록 쪼그려 앉는 자세를 지양하고 의자에 앉을 때도 약간 무릎을 펴고 앉아서 관절 연골이 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무릎이 우리 체중을 받치고 있는 만큼 자신의 키에 맞게 체중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천천히 손잡이를 잡고 다니는 것이 무릎 연골이 덜 닳고 오래 쓸 방법이다. 최영 교수는 “정형외과 영역에서 관절의 연골은 일종의 소모품”이라며 “아끼지 않고 마구 쓰면 일찍 닳아서 관절을 교체해야 하는 만큼 바른 자세, 운동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