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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1년에 키 4㎝ 언저리 자라는 아이, 시기 놓치지말고 성장치료 받기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09 19:13:21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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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대부분 아이의 키 성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주변을 보면 작던 아이가 갑자기 쑥 크는 예도 있고, 반대로 끝까지 잘 자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니 과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자랄 것이며, 혹시 잘 안 큰다면 언제 성장클리닉을 방문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의 키 성장 유형과 언제 성장클리닉을 방문해서 검사하는 것이 좋을지 문의하는 분들이 많다. 우선 1년에 키가 4㎝ 언저리로 자라는 상황 ▷학교 검사에서 전체 중 3㎝ 이하에 해당되는 상황 ▷성장호르몬 결핍증 진단을 받은 상황 ▷친구보다 10㎝ 이상 작으며 그 상황이 매년 변화가 없는 상황에는 고민없이 성장클리닉을 내원해야 한다. 이런 경우가 특별한 도움이 없이는 키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즉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부 부모는 아이가 애매하게 작지만 나중에라도 크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한다. 보통 이런 아이들은 우선, 키는 작지만 건강하고 잘 먹고, 수면이나 스트레스에도 문제가 없는 아이들이다. 즉 병적인 원인이 없는데 그냥 작은 아이들이다. 이런 경우는 대개 부모님이 어린 시절에 작았지만, 사춘기 등을 통해 갑작스레 키가 폭발한 경우가 많다. 다만 부모님의 키가 유독 작다면 이는 특별한 치료가 없는 한 오히려 최종 키가 작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성숙도가 느린 아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골연령이 2년 이상 느리다거나, 치아의 발육이 유난히 느리고, 행동거지도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린 아이들이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성숙 자체가 느려서 키도 늦게 크는 경우가 많다. 즉 성호르몬의 작용이 느린 경우이다. 다만 골연령은 검사시에 계속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측정한 골연령을 마냥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러면, 앞으로 키가 클 가능성이 낮은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일까? 우선 지속적 질환이 있는 경우이다. 부모형제의 키를 무시하고 작아진다. 두 번째는 아이가 건강하더라도 부모님이 유독 작은 경우다. 유전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인 키가 작을 것을 대비해야 한다. 세 번째는 조기성숙이 우려되는 경우이다. 최종 키가 5㎝ 이상 작아지기 때문에 부모님 중 한 분이라도 성적으로 빨랐다면 미리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키가 작을 것으로 예상되진 않지만, 현실적으로 성장클리닉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목표하는 키가 검사상 예측되는 최종 키보다 훨씬 커야 할 때다. 아이가 성장해 운동선수, 모델, 아이돌, 아나운서 등 키를 중요하게 여기는 직업군이 되고 싶다면 어릴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현장에서 키성장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안타까울 때는 어린이의 성장판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을 때이다. 부모입장에서는 내가 이렇게 큰데 아이가 작을까, 형 누나가 이정도인데 애가 그렇게나 차이가 날까, 내가 좀 작지만 애가 이렇게 잘 먹는데 설마 나중에는 크겠지, 나보다 작은 부모에게서도 키가 잘 자란 아이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우리 애도 그렇겠지, 요즘에는 다 부모보다 많이 큰 게 정상 아닌가 등의 이유로 소중한 시간을 보내다가 그만 성장판이 닫혀 더 이상 크지 않고서야 내원하는 경우가 너무 잦다.

이때, 부모님과 아이의 실망감을 접할 때마다 그 안타까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앞에 언급한 내용을 잘 참조해 아이의 키성장 계획을 잘 세우기를 바란다.

심재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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