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디스크 시술 후 잔여통증, 약물·물리치료로 잡아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06 18:58:18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50대 남자 환자가 오후 늦게 구급차로 실려 왔다. 극심한 허리, 양쪽 다리 통증으로 앉을 수도, 설 수도 없는 상태였다. 검사결과 디스크가 완전히 흘러나와 신경을 꽉 누르고 있는 모습이 관찰돼 그날 바로 레이저로 터져 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시술을 했다. 극심했던 통증은 바로 잡혔고 이틀 후 걸어서 퇴원했다. 한 달 뒤 다시 만난 환자. 밝은 얼굴이었지만 신경 쓰이는 통증이 남았다고 한다. 구급차로 내원했을 때의 통증이 100이라면, 이건 10 정도의 통증이 남은 느낌이란다. 발등이 무디고 얼얼한 거 같기도 하고, 힘이 빠지는 것 같기도 하다며 걱정했다. 환자에게 신경부종 현상이라 설명했다. 시술로 최대한 터져 나온 디스크를 제거했지만 일부가 흡수되는 과정에서 부어있었던 신경으로 인해 통증이 남은 것이다. 약물이나 주사치료로 흡수시킬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렸다. 오늘은 디스크와 신경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대부분 디스크가 터지면 무조건 통증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검사를 해보면 특별한 증상이 없던 사람들도 디스크가 나와 있기도 한다. 확률상 50대 이상의 성인 50%에서 디스크 탈출증이 발견된다. 그렇다면 아프지 않는 사람들은 왜일까? 선천적으로 통증에 무딘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디스크는 나와 있지만 주변 조직의 염증이나 붓기가 없어 신경을 누르지 않기 때문이다. 디스크가 탈출하게 되면 한 번의 자극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소 수일에서 수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따라서 우선 염증과 붓기를 빨리 가라앉히는 것이 디스크 치료의 첫 번째다. 비수술 치료는 염증을 빨리 없애고 신경과 엉켜 붙은 조직들을 분리해 통증을 잡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아프거나 당기는 저릿한 증상은 왜 지속되는 걸까?

환자마다 회복되는 기간이나 양상이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저리거나 쥐가 나는 등 잔여 증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고 손상된 신경이 회복되는 과정이다. 환자들에게 시술 후 남는 잔여통증에 대해 설명할 때 드리는 예시가 있다. 오랫동안 무거운 장롱의 무게에 눌린 장판은 그 모양 그대로 움푹 들어가게 된다. 장롱을 들어내더라도 장판이 다시 원래 모양대로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 인 것이다. 그렇다고 신경부종과 통증을 당연하다고 여기고 참아서는 안 된다. 붓기와 통증은 가능한 빨리 잡는 것이 중요하니 시술 이후에도 꾸준히 보존적 치료 즉 약물, 가벼운 운동, 물리치료나 신경주사 등을 받으면서 기다려야 한다.

김훈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부산세바른병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5. 5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6. 6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7. 7[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9. 9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10. 10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3. 3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4. 4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5. 5[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4. 4‘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7. 7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8. 8‘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4. 4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5. 5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6. 6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7. 7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8. 8“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9. 9전남 곳곳서 차량 추돌 잇따라…25명 부상
  10. 10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