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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팔다리 저림·구토는 뇌졸중 경고신호…청년도 방심 금물

추위에 혈관 수축, 혈압 상승…뇌세포 손상으로 사망할 수도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20-01-06 19:04:19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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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간 내 치료 후유증 최소화

- ‘일과성 뇌 허혈증’ 반복되면
- 질환 발생 가능성 정상인 5배
- 규칙적 운동·금연 등으로 예방

- 대동병원 원스톱 협진 서비스

겨울철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월별사망자는 10월부터 급증해 다음 해 1월에 정점을 찍고 3월까지 높게 나타나는 추세를 보였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심뇌혈관질환이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세계보건기구의 ‘전 세계 10대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뇌졸중 사망자가 심혈관질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동병원 뇌졸중센터 강태호 과장(신경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뇌졸중 예방과 대처 방법을 알아본다.

■‘일과성 뇌 허혈증’ 경고신호

일반적으로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은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질병으로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미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하여 노령화 사회로 다다른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하고 예방되어야 할 병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노인뿐만 아니라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식생활의 변화로 인한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층까지 뇌졸중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 속의 혈관이 막혀서 나타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나타나는 ‘뇌출혈’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히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불리는 것은 뇌의 일부분에 일시적인 혈액공급의 중단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대개 24시간 이내에 자연적으로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금방 정상으로 회복되거나 혹은 극히 미약한 증상만이 나타나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반복적인 ‘일과성 뇌 허혈증’이 나타난 후 뇌졸중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정상인보다 뇌졸중 빈도가 5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뇌졸중 발생의 경고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발작이 나타날 때는 지체 없이 치료를 시작해 뇌졸중의 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뇌졸중은 예방되지 않고 치료가 힘들며 노인들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이라는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오해들로 인해 오히려 뇌졸중 치료가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다. 뇌졸중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치료만 이루어지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노인에게만 일어나는 질병이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한쪽 팔이나 다리, 얼굴에 갑자기 힘이 없다거나 저리고 감각이 무뎌질 때, 발음이 어눌해지고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 질 때, 어지럼증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구토증상이 심할 때, 기억이 잘 나지 않고 갑자기 기절하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야 한다.

■규칙적 운동으로 예방해야

뇌졸중의 발생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속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신속한 치료가 후유증을 적게 하거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뇌세포는 다른 조직과 달리 출생 시 이미 분화가 끝난 상태로 한번 손상되면 다시 소생하지 않기 때문에 뇌혈관이 막혀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으면 뇌세포 손상은 빨리 진행된다. 통상 6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열어 주지 않으면 소생시킬 수 없다. 가능한 한 빨리 혈압조절, 뇌압조절, 기도유지 등을 실시하고 혈전 용해제 치료를 시행해야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뇌경색은 한번 생기면, 곧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치료과정이 중요하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졸중이 발생된 적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질병상태를 파악해 이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금주, 비만의 조절하고 염분 섭취 제한하고 야채와 채소의 섭취를 많이 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1년 1회 이상)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등의 치료에 적극 임해야 하며 경동맥 질환이 심하면 경동맥 수술을 사전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도한 음주, 감염, 스트레스 등을 피해야 한다.

일단 뇌졸중이 한번 발생해서 완전히 회복되거나 일부 후유증을 남기고 안정되었을 때는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여 치료하며 항 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한다. 강 과장은 “일단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가볍다고 방치하거나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여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증세가 더 나빠지는 일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뇌졸중은 그 치료가 어렵고 뇌수술 후에도 경련 같은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뇌졸중에 걸린 후 치료하는 것보다는 뇌졸중에 안 걸리도록 평소 예방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동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고 지역의 응급 뇌졸중 환자들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뇌졸중센터 등과 원스톱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전조 증상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무뎌진다.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해져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주위가 뱅뱅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이 1분 이상 지속된다.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잘 안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인다.

-갑자기 기절하는 등 의식장애가 생겨 깨우기가 어렵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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