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스트레스로 젊은층 발병
- 부산대병원, 지방서 최초로
- 인공심장 환자에 이식수술 성공
심장이 제대로 혈액을 짜내지 못해 호흡곤란, 만성피로 등이 나타나는 심부전증 환자가 늘고 있다. 발병 원인이 다양한 데다 중증 심부전증인 경우 돌연사의 위험마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노화현상과 혼동될 수 있어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거나 다른 이유로 몸에서 원하는 만큼 혈액을 심장이 공급해주지 못하는 질환으로 여러 심장질환이 악화한 결과이자 심장 질환의 최종 종착역이다. 심부전 증상은 한 번 나타났다 사라질 수도 있고 영구적으로 고착화하기도 한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고혈압, 심근경색, 심혈관질환 등이 있고 유전적 요인이나 지나친 음주가 원인으로 꼽힌다. 심부전 유병률은 60세 이상에서 급증하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80세 이상 연령군에서 12% 정도이고 전체유병률은 2015년 1.6%에서 2040년에는 3.3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30, 4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늘고 있다.
심부전의 주요증상은 호흡곤란과 부종이다. 처음에는 운동할 때만 호흡곤란이 있다가 질환이 진행되면서 평상시에도 숨쉬기가 곤란하고 더욱 진행되면 수면 시에도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긴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다리나 발목, 발이 잘 붓고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 서 있을 때 몸 아랫부분으로 내려온 혈액을 약해진 심장이 끌어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성적으로 심장 수축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적은 활동량에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두근거림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에 손가락을 눌렀을 때 푹 들어가는 부종이 발생하며 소화불량, 구역감 등도 느낄 수 있다. 심부전은 고령층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나이 탓으로 생각하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숨찬 증상이 새롭게 발생하면 단순히 노화현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심부전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심부전 진단을 위해서는 심장의 구조와 기능 이상 평가를 위한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또 흉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심장의 크기와 폐 부종 여부를 확인한다. 심부전은 다양한 약물, 급사 방지를 위한 삽입형 제세동기 혹은 심장재동기화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수술기법 고도화로 생존율 높아져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혜원 교수는 “고령 환자의 심부전증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은 전체 질환 중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다”며 “약물과 수술적 치료, 수술기법이 고도화되면서 심부전증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물과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심부전 환자는 뇌사자 심장을 이식받거나 인공심장 수술을 받기도 한다. 부산대병원은 최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최초로 인공심장 수술 환자에게 심장이식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성공했다.
지난 6년간 병을 앓아온 50대 심부전증 환자 A 씨는 인공심장으로 불리는 좌심실보조장치를 삽입 받은 후 대기하다 적합한 공여자가 나타나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지난달 퇴원했다.
좌심실 보조장치는 심장의 펌프기능을 대신해 주는 체내 삽입형 인공펌프다. 현재 전국적으로 70여 명의 환자가 좌심실 보조장치를 삽입받고 심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심실 보조장치는 좌심실에 금속 배수관을 삽입하고 이와 연결된 펌프를 통해 심실로 흐르는 혈류를 우회시켜 대동맥으로 인조혈관을 통해 박출시켜 주는 기계다. 심부전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의료진들의 협진이 중요하다. 부산대병원의 경우 흉부외과 송승환·김상필 교수, 심부전·심장이식 센터의 이혜원·최정현 교수, 심장재활센터의 이병주 교수를 중심으로 심장이식 및 좌심실 보조장치팀을 운영하고 있다.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혈관을 좁게 만들어 심장에 부담을 주는 담배를 피지 않고 과음도 피해야 한다. 또 심장근육과 혈관 탄력성에 도움이되는 유산소 운동을 한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이상 해야 한다. 또 고혈압, 당뇨, 비만 등 생활습관병을 관리해야 한다.
도움말=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혜원 교수·흉부외과 송승환 교수
이은정 기자
◇ 심부전증 주요 증상 |
-초기에는 운동시 호흡곤란 |
-진행시 수면 중에도 숨이 차 |
-다리나 발목 붓고 체증 증가 |
-적은 활동량에도 피로감 |
-두근거림과 어지럼증 호소 |
-하지에 푹 들어가는 부종 발생 |
-소화불량, 구역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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