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저질환 유무 등 두루 파악
- 청폐배독탕 등 한약 무료 배송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의사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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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들이 코로나19 관련 전화상담을 받고 있다. |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하고 대구·경북한의사회와 대구한의대부속 대구한방병원이 함께 운영하는 상담센터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매주 월~금요일(오전 9시~오후 6시)운영한다. 대구·경북에서 지원한 한의사 16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자원한 30여 명의 한의사들이 참여한다. 한의사들의 전화상담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전화상담 또는 처방 및 대리처방 한시적 허용방안’에 따른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
한의사들은 15~20분간 진료매뉴얼에 따라 확진자의 기저질환 유무, 평소 복용하는 약, 발열·오한·기침 여부, 피로도 등을 두루 파악한다. 한의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열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청폐배독탕 등 한약을 확진자에게 무료로 보내주고 있다.
중국 코로나19 진료지침 제7판에는 확진환자에 대해 경증, 중등증, 중증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고 위중 환자는 환자의 정황에 맞춰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화상담센터는 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한의계가 요청한 한의사 진료 등 한의약 의료지원 일체를 거부하면서 대한한의사협회 차원에서 추진해 운영하고 있다. 한의사협회 소속 회원들의 성금과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 치료에 일조하기 위해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하게 됐다”며 “한의사의 전화상담과 한약처방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확진자 치료율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의사를 검채채취와 역학조사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를 한방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경증 환자들이 입소하는 생활치료시설에서 한의사가 대면진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법적 문제 등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해 이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
또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미 중국 정부가 한양방 협진을 통한 코로나19 치료를 시행하고 85%의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한약을 투여하고 있을 정도로 한방치료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모든 과정에 중의약이 참여하고 있으며 환자의 경과면에서 한약의 조기 투여는 질병의 중증화를 억제하고, 중증환자에서는 증상 개선 및 환자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말 발표된 WHO(세계보건기구) 보고서에서는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치료제 목표로 이상 항바이러스제,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 혈장요법과 함께 한약을 제시할 만큼 치료제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증상별, 단계별 맞춤처방을 위한 ‘한의진료 권고안’을 발표된 만큼, 이 매뉴얼에 따라 한의계 스스로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효과적인 한약을 처방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