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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산후풍 이기려면 출산 초 찬바람·활동 자제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4-06 19:22:4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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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의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증상과 질병으로 고생을 한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질병이 산후풍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산후풍의 개념은 서양의학에서는 따로 없고 산욕기 감염이라 하여 출산 후 6주간 생식기 부위의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산후 우울증 정도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출산이나 유산 이후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하는 통증, 부종, 비만, 탈모, 소양증, 우울증과 같은 일련의 증상들을 통칭하여 산후풍이라 하였다.

서양의학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질병명이지만 서구인 산모 역시 산후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체질과 환경 및 생활습관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나 상황을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서양인은 대체로 양 체질이라 산후에 냉수욕을 권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양인의 여성 체질은 서구인보다 상대적으로 음체질이 많아 산후 찬바람이나 찬물 샤워 등으로 냉기를 맞거나 산후조리 없이 무리하게 활동을 하면 산후풍으로 고생 하는 것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따라서 동양의학에서는 산후풍이라는 질환을 여성 질환 중 대표적인 질병으로 보고 치료에도 적극적이다. 출산을 하면 출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상이나 자궁출혈 및 근육 손상과 함께 다양한 증상으로 고생하는데 대표적으로 출산 후 자궁 내 불순물로 인한 오로나 냉증 하복부 통증이 있다. 산후 면역이 약화된 상태에서 산후풍이 발생하면 위 증상이 심해지고 신체 피부에 가벼운 감각마비와 자율 신경장애로 산후부종에다 오한과 수족 및 슬부위 냉감 그 외 발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우리 몸은 출산이 임박하면 골반을 잘 열리게 하고 관절은 부드러워지도록 임신 5개월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 릴렉신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때 근골격계의 이완 후 수축이 원만하지 못하게 되면 요통 및 각종 관절의 통증 및 변형으로 고생한다. 게다가 출산과 육아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더하여 불면, 불안·초조, 이명, 우울감에다 오심, 구토, 소화불량 등 실로 그 증상이 변화무쌍하고 다양하다. 이와 같은 증상 대부분은 산후 초기에 치료하면 쉽게 회복되지만 방치하면 상당 기간 고생을 하거나 가끔은 노년기에 가서도 산달이 되면 유사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 면역과 체력 저하 상태에서 발병한 산후풍으로 국소적으로 감각 장애나 가벼운 마비를 경험하기도 한다. 산후 4개월 안에 체중을 빼지 못하면 그 몸무게가 유지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산후 비만으로 이어져 고지혈증으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증가 및 체중증가로 인한 관절통 등의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출산 초기부터 산후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여 행복한 육아를 위한 밑거름을 잘 준비해야한다.

한국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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