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담췌 간이식 외과 개설 후
- 생체 간 이식 수술 잇단 성공
- 프로그램 안전성·경쟁력 입증
- 지역 환자 양질의 서비스 기대
의료 기술 발전, 국가 지원, 암에 대한 인식 개선 등으로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간과 담도, 췌장에 생기는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낮아 맞춤 치료를 실현하기 위한 의료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의 10명 가운데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위(76.5%), 유방(93.2%), 전립선(94.1%) 등은 높았지만 간(35.6%), 췌장(12.2%), 담낭 및 기타담도(28.9%) 등으로 낮은 편이다.
 |
| 좋은강안병원 주종우 과장을 비롯한 의료진들이 간이식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
■치료 힘든 간·담·췌장 질환
이는 간·담·췌장 질환이 발견도 어렵고 치료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각 병원은 간담췌 관련 암치료를 전문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에서는 좋은강안병원이 간이식 및 간담췌 관련 암치료를 위해 지난해 5월 간담췌 간이식 외과를 개설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좋은강안병원은 간담췌 간이식 외과 개설 후 5개월간 교육 및 시스템 구축 등의 준비기간을 거쳐 간암, 담도암, 담낭암, 췌장암, 대장암의 간전이, 유방암의 간전이 등 간담췌 관련 수술과 간이식에 완벽한 시스템을 갖췄다.
이후 대형병원에서 수술이 어렵다고 진단된 고령(70~80대) 환자의 암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지역의 다른 대형병원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70대 고령 환자들의 생체 간이식 수술도 2차례나 성공적으로 진행해 야심 차게 설립된 간담췌 간이식 프로그램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확인해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좋은강안병원 간이식 프로그램은, 양산부산대학병원에서 지역 최초로 간이식 활성화를 성공시킨 주종우 교수가 이끄는 간이식팀(주종우, 문기명, 윤성필 교수)을 초빙해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종우 과장은 양산부산대병원에서 간암수술 1000례 이상, 간이식 300례 이상을 7년간 진행해 전국 5위의 경쟁력을 가진 베테랑 의사다.
■체계적 간이식 수술 프로그램
좋은강안병원 간이식팀은 지역 내 2차 병원 최초로 뇌사자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최고 난이도인 성인생체 간이식 수술을 4회 연속으로 성공적으로 시행해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 특히 대형병원에서도 힘든 간이식 중 무수혈 수술을 시행해 환자 및 보호자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방간으로 인해 간기증이 어려운 상황의 환자를 위해서는 지방간 개선프로그램을 운영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진행성 간암과 간경화를 앓고 있는 74세 어머니에게 간을 기증하려던 종합병원 수간호사인 40대 기증자 A 씨는 지방간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웠다. 간담췌 간이식팀은 A 씨에게 2달간 지방간 개선프로그램을 시행하게 해 지방간 비율을 40%에서 10%로 개선할 수 있게 도왔고 지난달 노모에게 간을 기증해 생체 간이식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었다. 고령인 수혜자와 기증자 모두 합병증 없이 잘 회복된 상태다.
이처럼 좋은강안병원이 뛰어난 실적을 보이면서, 중증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서울 및 수도권 대형병원을 선호하고 있던 지역 환자들이 좋은강안병원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서울 및 수도권 병원 방문이 어려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중증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좋은강안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은성의료재단 구정회 이사장은 “부산 지역의 환자들에게 서울 대형병원 못지 않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며 “좋은강안병원이 2차 병원을 넘어 3차 병원급의 전문병원을 활성화하여, 작지만 강한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