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
- 최근 조직 재생 치료법 관심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사노동이 늘어난 40대 주부 김지은 씨는 최근 걸레질, 설거지 등을 자주 하다 보니 팔꿈치 통증이 심해졌다. 팔꿈치 안쪽 근육이 만나는 부위에 통증이 생겼지만 파스를 바르고 있다.
#30대 남성 이민영 씨는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드라이버샷을 연습하면서 팔꿈치 안쪽 부분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 가기를 망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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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부민병원 노태훈 과장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팔꿈치 안쪽 통증 느껴
이들처럼 팔꿈치 안쪽 돌출된 부위인 팔꿈치 관절에 염증성 질환인 내측상과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팔꿈치 안쪽 뼈에는 손목 관절을 굽히는 근육들이 힘줄에 의해 붙어있다. 반복적으로 손목을 굽히는 동작을 하면 이들 근육이 무리한 힘을 받게 되고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힘줄이 반복적으로 파열되면서 염증이 발생한다. 팔꿈치 안쪽의 통증과 저림,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내측상과염은 골프 스윙 등 손을 뒤로 빼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하게 느껴져 ‘골프엘보’로 주로 불린다. 골프는 다른 운동과 달리 스윙을 반복하는 데 연습 스윙까지 포함하면 라운딩당 200회 이상 스윙을 하게 돼 팔꿈치 안쪽 부분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 특히 골프연습장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 제한된 시간에 많은 양의 공을 치는 만큼 골프엘보에 유의해야 한다.
해운대부민병원 관절센터 노태훈 과장은 “골프엘보라고 해서 무조건 골프선수나 동호인에게만 발병하는 게 아니라 집안일을 하면서 팔을 자주 사용하는 주부와 반복적으로 팔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원인은 과사용 증후군으로 반복적인 동작이나 자기 자신의 운동능력 범위를 뛰어넘는 과도한 운동 탓에 팔꿈치 근육과 힘줄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골프엘보는 급성으로 시작해 비교적 정확한 손상병력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게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발병 시점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증은 팔꿈치에서 시작해 팔 아래쪽으로 뻗쳐 나가는 양상을 보인다. 미약한 정도에서부터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한 상태까지 다양하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통증으로 인해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골프엘보는 간단한 진찰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에 통증을 유발시키는 자세를 만든 후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해당 힘줄을 만져보면 문제가 생긴 힘줄에 의해 강력한 통증이 유발된다.
■근육·관절 기능 회복돼야
치료는 초기에는 체외충격파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과거 골프엘보는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많이 했지만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반복적 과사용에 의한 퇴행성 질환의 일종으로 근력 강화 및 재생 치료를 주로 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에 등재된 PRP재생치료는 말초혈액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를 통해 분리된 자가혈소판 풍부 혈장을 상과염 병변에 주입해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손상된 병변에 충격파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전달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며 혈액순환을 개선해 재생효과를 높여준다. 도수치료는 손으로 관절과 뼈를 눌러 근육과 관절의 통증 원인을 파악하고 근육과 관절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이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와 함께 스트레칭 요법 및 재활치료가 중요하며 증상에 차도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런 골프엘보를 예방하고 라운딩을 제대로 즐기려면 아이언샷을 할 때 몸의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본래의 어드레스 자세를 유지하면서 쳐야 한다. 노 과장은 “방치하면 난치성 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고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수이다”고 강조했다. 도움말=해운대부민병원 관절센터 노태훈 과장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