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하면 궤양·협착까지 일으켜
-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요법 병행
- 식사 후 3시간 이내 눕기 금물
- 금연·체중 감량 재발방지 효과
음식을 먹고 나면 가슴이 쓰리고 위산이 역류하는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자는 서구화되고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284만 명이던 국내 위·식도 역류 질환자는 2016년 417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질환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이로 인해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식도염, 식도궤양도 유발
식도와 위 사이에는 식도 조임근이 있는데 음식을 삼킬 때와 트림할 때만 열리고 평상시에는 꽉 조여 있어 위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 내로 역류하지 못하게 한다. 건강한 사람도 가끔 위액이 역류하기도 하지만 식도 운동이 즉시 일어나 다시 위로 내려보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위·식도 역류 질환은 역류가 지나치게 많이 일어나 식도로 넘어온 위산과 위 속 내용물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 쓰리고 아픈 증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식도염, 식도궤양, 협착을 일으킨다. 유병률이 미국에서는 20% 정도이며 우리나라에서는 8~10% 정도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이나 위산역류 현상이며 심장이 원인이 아닌 흉통, 8주 이상의 만성기침, 쉰 목소리, 목 이물감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라는 약물을 투여해 증상이 호전되면 진단이 가능하고 그 외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거나 삼킴 곤란, 체중 감소, 40세 이상인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를 통해 합병증 유무를 확인한 후 진단하게 된다.
웅상센텀힐병원 소화기내과2 권병진 과장은 “역류로 인한 증상을 조절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내시경이나 조직학적으로 관찰되는 이상소견을 없애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증상 재발 빈번…생활습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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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병진 과장 |
치료는 식이조절을 포함한 생활 식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요법, 내시경 치료법, 수술 등으로 가능하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포함한 약물 요법이지만 약제 중단이나 감량 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권 과장은 “위·식도역류 질환은 생활습관병인 만큼 오랫동안 조절해야 한다”며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들은 위벽과 식도를 자극해 손상할 수 있는 만큼 식습관 개선이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정 음식이 위·식도역류 질환의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충분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사과, 배, 바나나와 같은 과일과 저지방우유, 요구르트, 닭고기, 생선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술, 커피, 콜라, 초콜릿, 매운 음식, 고지방 육류를 비롯해 오렌지, 포도, 파인애플과 같은 신맛이 나는 과일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본인이 먹은 것 중 역류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이 있는지 식습관을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음식조절 이외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한 후 3시간 이내에 눕지 말고 몸에 꼭 끼는 옷을 입지 않도록 한다. 또 적당량의 운동을 하고 금연 및 체중 감량을 하도록 한다.
이 외에도 식후에는 앉거나 걷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걷는 시간도 3시간 이상 유지하면 효과가 크다. 평소 가슴 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있어 불편함이 지속되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 및 적절한 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 및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도움말=웅상센텀힐병원 소화기내과2 권병진 과장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