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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굳고 극심한 통증 ‘동결견(오십견)’…20대도 발병

염증으로 운동범위 제한 생겨, 방치하면 수면장애 생길 수도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20-05-18 19:06:5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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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치하면 수면장애 생길 수도
- 회전근개 파열과 증상 비슷
- 초기 정확한 진단·치료 중요
- 약물·스트레칭·운동요법 병행
- 중도 포기·병원 옮기기 금물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줄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는 사람이 많다. 어깨 통증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아지지만 절로 나아질 거란 생각에 방치하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어깨 질환 중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은 오십견으로 정확한 병명은 동결견(유착성 피막낭염)이다.

■어깨 염증 발생해 운동 범위 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73만2346명에서 2017년 75만1280명으로 3년 사이 2만여 명이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어깨’라는 이름처럼 50대에서 32.2%로 가장 많았고 60대 26%, 70대 17.9%, 40대 15.2% 순이었다. 대동병원 어깨관절센터 임극필 과장은 “오십견은 일본식 표현으로 정확한 병명은 얼어버린 것처럼 굳어버린 어깨라는 동결견, 접착제로 붙인 것처럼 어깨가 굳어버린 관절낭염이라는 유착성 피막낭염”이라며 “50대뿐만 아니라 2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동결견을 앓게 되면 우선 어깨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며 이로 인해 어깨 운동 범위에 제한을 받기 시작한다. 어깨에 별다른 질환이 없어도 증상이 나타나면 일차성 동결견이라고 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어깨 관절 내에 있는 관절낭과 같은 조직이 딱딱해지면서 유연성을 잃어버려 어깨가 굳어버린다.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잘 나타날 수 있고 다른 질병으로 침상 생활을 오래 하면서 어깨 사용이 줄어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이차성 동결견은 어깨 관절 자체에 통증의 원인이 있어 어깨를 편하게 사용할 수 없어 어깨가 굳는 현상이다. 이의 원인은 어깨 관절 주변의 골절과 같은 외상이나 어깨 힘줄의 염증성 질환(어깨 충돌증후군, 석회성 건염), 어깨 힘줄(회전근개) 파열 등이 포함된다. 어깨의 통증이나 어깨가 굳어버리는 증상만으로는 이 둘을 정확히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경우 초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동결견 환자들은 몹시 쑤시고 아픈 동통기에 밤에 자려고 눕거나 잠자리에서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

어깨의 뻣뻣함이 심해지는 동결기에는 거의 종일 통증을 느끼고 아파서 어깨를 사용하는 횟수가 줄면서 어깨가 굳어진다. 이후 뻣뻣함이 나아지는 해동기가 되면 통증이 감소하고 운동 범위가 조금 회복된다. 하지만 해동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2년으로 길고 운동 범위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불편한 정도의 통증이 지속해서 남는다.

■꾸준히 운동 치료해야 회복

임극필 과장
이런 동결견은 초기에는 주로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약물요법과 주사요법을 병행한 스트레칭 및 운동 요법이 주를 이루지만 어깨 운동 범위가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거나 병원을 옮겨 다니는 사람이 많다. 임 과장은 “어깨 관절 운동 범위는 3개월 이상 충분히 운동 치료를 해야 조금씩 호전되는 만큼 중도에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이런 비수술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수술 치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어깨 관절에 몇 개의 구멍을 통해 시행하며 딱딱하고 굳어있는 관절낭을 풀어주는 관절낭 해리술과 마취를 한 후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를 늘리는 관절가동술을 시행한다. 관절해리술은 굳어있는 관절낭을 풀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깨 충돌증후군이나 석회성 건염, 어깨 힘줄(회전근개) 파열 등 동반된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절개를 하지 않고 몇 개의 구멍을 통해 시행할 수 있어 몸에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수술 후 재활 운동을 빨리 시행할 수 있다.

임 과장은 “어깨 힘줄 파열과 같은 질환은 오십견과 증상이 명확하게 차이가 나지 않아 방치하면 힘줄 손상이 진행돼 수술이 어려워지고 복잡할 수 있다”며 “어깨 통증이 있으면 초기에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움말=대동병원 어깨관절센터 임극필 과장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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