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암·주사제 병행치료 효과
국내 여성암 1위를 차지하는 유방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 환자는 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유방암은 조기발견, 치료 환경 개선으로 생존율이 높지만 치료 중에 뼈 손실이 생길 수 있고 암세포가 뼈로 전이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유방암, 전이 위험성 커
최신 국내 암등록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새롭게 발생한 여성 암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2만2300명으로 발생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0대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세다.
유방암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암 질환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기대여명이 길다는 점이다. 유방암 환자의 5년 10년 상대 생존율은 각각 93.2%, 87.7%로 일반인의 기대여명과 비슷하다.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인 경우에도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은 대장암 대비 약 2배, 위암 대비 약 8배가 높다.
현재 유방암을 가지고 살아가는 환자는 20만 명이 넘는다. 한국유방암학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방암 투병 환자들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우울, 불면, 암 재발에 대한 불안을 겪고 있다. 유방암은 항상 전이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뼈, 폐, 간, 중추신경계 등 다양한 기관으로 전이된다. 그중 전이가 가장 잘 되는 기관은 뼈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이 재발, 전이되면 초기와 달리 치료가 어려워지고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는 점도 문제지만 전이로 인한 ‘뼈전이 합병증’이라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4기 유방암 환자는 뼈로 전이되는 경우가 75%로 가장 많고 이 중 67%는 뼈전이 합병증으로 진행된다. 뼈 건강이 악화되면 신체 활동이 제한되면서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치료 의지가 사라질 수 있다.
유방암세포가 혈관·림프관을 타고 뼈로 옮겨가고 이동한 암세포가 뼈를 파괴한다. 암 세포가 뼈로 전이되면 뼈 통증, 골절, 신경마비 등이 발생하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뼈전이 합병증은 뼈로 전이된 암세포가 뼈를 파괴해 충격이 없어도 뼈가 부러지거나 척수압박 등으로 방사선 치료 수술 등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포괄한다. 일단 한번 발생하면 뼈 구조가 점점 약해지면서 뼈전이 합병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유방암 환자는 1년간 뼈전이 합병증이 2~4건 발생하기도 한다.
■신속한 관리와 예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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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을 하고 있는 고신대복음병원 전창완 교수. |
따라서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위중한 질환인 만큼 신속한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 뼈전이 합병증은 처음 발생했을 때 대처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뼈전이가 발견됐을 때 항암치료와 함께 뼈전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를 시작해 항암 치료가 끝날 때가 지속한다.
뼈의 파괴를 억제해 뼈의 건강을 유지해 뼈전이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추고 이미 합병증을 경험한 환자라도 악화되지 않도록 돕는다.
뼈전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약제는 정맥 주사제와 피하 주사제가 있다. 뼈를 파괴하는 물질인 ‘랑클(RANKL)’을 표적으로 하는 피하 주사제는 2018년 건강보험 급여로 출시됐다. 기존 정맥주사제보다 효과와 안전성이 개선돼 치료 지침에서 가장 높은 등급으로 권고된다.
고신대복음병원 유방암센터 전창완 교수는 “유방암 환자들은 오래 생존해 있는 만큼 환자나 의료진이 삶의 질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가장 우려되는 점이 뼈전이 합병증인 만큼 유방암 환자들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뼈전이와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해 의료진과 치료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도움말=고신대복음병원 유방암센터 전창완 교수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