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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항문 질환…매일 5분 40℃ 온수좌욕하면 도움

치질·치핵 예방과 치료법

  • 국제신문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20-06-08 19:26:36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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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변습관 개선·항문 청결 유지
- 좌약·변비약·혈액순환 개선제 등
- 보존적 치료 실시해 예방하기도

- 평상시 온수좌욕 병행하면 좋아
- 맨바닥에 쭈그려앉아 하지 말고
- 세숫대야 등 좌변기에 올려해야

항문 부위가 불편하면 혹시 치질이 아닌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종일 앉아서 오랫동안 일하는 데다 스트레스, 과음, 과식 등으로 현대인에게 치질은 흔한 질환이 됐다. 치질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방법을 부산항운병원 정광용 부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부끄럽다고 치료 미뤄선 안 돼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일컫는 말로 항문점막이 밖으로 탈출하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그리고 항문 및 주변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항문주위농양과 치루 등이 포함된다. 이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이 치핵으로 보통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을 말한다. 직장과 항문 사이 부분을 항문관이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점막하 혈관, 평활근, 탄력결합조직으로 이뤄져 있는 항문쿠션조직이 있다. 이는 치핵조직인데 항문점막과 괄약근 사이에서 평상시 변과 가스가 새지 않도록 항문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변이 나올 때는 부드럽게 나오도록 충격을 흡수해 주는 조직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정상조직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항문쿠션 조직의 탄력이 떨어지면 항문점막이 얇아져서 출혈이 생기거나 조직이 점차 밑으로 내려오면서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 상태가 되는 데 이를 치핵이라 한다.

치핵 증상은 배변 시 출혈, 항문탈출, 통증, 분비물, 항문 가려움 등이다. 정 부원장은 “부끄럽다거나 수술 후 통증이 심할 것이 걱정돼 방치할 경우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다”며 “변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항문을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생활습관으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치핵은 발생 위치에 따라 외치핵과 내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은 탈출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나뉘는데 치핵이 항문 밖으로 튀어나와 손가락으로 밀어 넣으면 들어가는 상태인 3도, 치핵이 항문 밖으로 항상 나와 있는 4도 등에서는 수술을 권한다.

■생활습관·식이요법 개선 필요

치핵의 초기에는 배변습관 개선, 식이요법, 온수 좌욕, 소염진통이나 항균작용을 하는 좌약이나 연고제, 변을 부드럽게 하는 변비약, 혈액순환 개선제 등 보존적 치료를 실시해 출혈이나 부종, 통증 등을 가라앉힐 수 있다.

치핵의 치료법 중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온수좌욕이다. 치핵 증상 초기에 시행해 악화하는 것을 막고 치핵수술 후 수술 부위의 부종 및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정 부원장은 “항문을 청결히 유지하고 항문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울혈을 제거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며 “항문 괄약근의 긴장을 풀어줘 통증을 줄여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좌욕을 할 때는 맨바닥에 놓은 세숫대야에 쭈그려 앉아서 하면 항문에 부담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좌변기에 좌욕기를 올려놓고 앉아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좌욕기가 없다면 엉덩이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넓은 세숫대야를 이용해 낮은 의자에 올려 놓고 한다. 방법은 좌욕기에 대중목욕탕의 온탕 온도인 40℃ 정도의 뜨끈한 물을 담고 찜질하듯이 엉덩이를 담근다. 이때 배변을 할 때처럼 힘을 줘 항문을 충분히 열고 항문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하면 효과적이다.

좌욕 후에는 항문 주위를 전용 수건으로 잘 말린 다음 항문연고를 항문안쪽과 주위에 바른다. 한번 할 때 5분 정도, 하루에 3, 4회 하는 것이 적당하다. 물이 너무 뜨겁거나 차면 효과가 줄어든다. 소금이나 소독약 등을 첨가할 필요가 없고 이는 오히려 항문 피부가 자극돼 따갑거나 가려움이 생길 수 있음으로 주의한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올바른 좌욕 방법                              ※자료 : 부산항운병원

좌변기에 좌욕기나 대야를 올려놓고 사용한다

항문부위를 물에 담근 채 5분 정도 앉아있는다.

너무 뜨거운 물로 하지 않는다.

항문이 부었을 때나 수술 후에는 하루 두번 내지 세번 실시한다.

항문괄약근에 힘을 주어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해주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번 할 때 5분~10분 정도, 치료 목적이면 하루에 3, 4회 하는 것이 적당하다.

좌욕을 마친후에는 전용수건으로 가볍게 물기만 제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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