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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괴로운 ‘이명’ 스트레스 풀어야 개선

  • 윤경석 한국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0-07-13 19:40:3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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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은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소음이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많은 우리 생활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온갖 잡소리가 ‘삐삐’ ‘윙윙’ ‘댕댕’거리고 사람에 따라서 바람소리 물소리 매미소리 종소리 등이 시도 때도 없이 들려 지친 육체와 마음마저 괴롭게 한다. 듣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더욱 신경이 쓰여 크게 들리기도 한다.

이명을 앓는 사람은 집중력이 약해지고 스트레스·피로감이 심해져 정서불안 신경쇄약 불면증 현기증 건망증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고 난청이 동반되거나 청력 상실이나 허혈성 풍증의 전조 증상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명을 우리의 삶에서 누구에게나 흔하게 찾아오는 증상으로 무심코 지나치기도 하고 증상이 악화할 때까지 방치하다 고생을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특히 현대에 와서 이명환자는 꾸준하게 증가해 매년 30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니 가볍게 생각하고 병원을 내원하지 않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명 환자의 성별 비율은 여성(64.7%)이 남성(35.3%)보다 2배 정도 많고 연령별로는 20대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서 40~70대 즉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명은 크게 과로, 스트레스와 신경쇄약으로 인해 본인에게만 소리가 들리는 자각 이명과 몸 속 소리가 귀에 전달되어 발생해 다른 사람에게도 들리는 맥박이나 근육수축이나 경련으로 들리는 타각 이명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현대의학에서 아직 이명의 약 60%는 그 발병 원인을 알지 못하고 치료 또한 특별한 방법이 없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수 세기 이전부터 발생 양상과 특징에 따라 간신휴손, 비위기허 등의 허증(虛證)으로 인한 이명과 간담화 등의 스트레스로 인한 실증(實證) 이명으로 분류해 치료해 왔다. 실증에 의한 이명은 육체적 과로, 정신적 스트레스로 뇌 신경과 청각신경이 과도하게 예민하거나 흥분되어 머리, 목 부위의 근육이 긴장되어 발생한다고 보았다. 이 경우 이명 소리는 비교적 크고 시끄러워 정신적 안정을 강화하는 약제를 사용해 흥분된 뇌 신경과 청각신경을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허증에 의한 이명은 주로 중년 이후 노화가 진행되면서 귀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해 이명과 난청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로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며 이명 소리는 비교적 가볍지만 지속적이다. 노인성 이명의 70%가 해당되며 이 경우 신장의 정기를 보하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보음, 보양, 보기에 주안점을 두고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나머지 소음성 이명은 환경적인 요인이 대부분이므로 소음이 발생하는 환경을 변화시켜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무릇 세상의 모든 질병은 예방이 우선이며 막상 발병하면 치료가 쉬운 질환이 없다. 평소 건강에 유의해서 과로와 스트레스 및 각종 약물 남용에 주의하고 담배와 카페인을 멀리하면서 정신적 안정에 힘을 기울여 나간다면 대부분 큰 효과와 안정을 되찾을 것이다.

윤경석 한국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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