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의료칼럼]당뇨병 환자, 합병증 고려한 혈당·심장·신장 3박자 관리 중요

  •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현 교수
  •  |   입력 : 2020-07-15 13:14:1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현 교수


당뇨병 관리는 만성 합병증 예방이 핵심이다. 당뇨병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거나 수명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당뇨병 관리의 가장 기본은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지만, 결국 혈당을 조절하는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심장마비, 심부전, 만성콩팥병, 망막증 등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고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함이다.

 환자들은 합병증 중에서도 심장, 신장 합병증을 주의해야 한다. 심부전과 같은 심장 합병증은 전립선암, 유방암보다 사망률이 높고, 만성콩팥병과 같은 신장 합병증은 질환이 악화되면 투석 없이는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 치명적인 탓이다. 특히 심장 합병증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다. 당뇨병 자체가 심혈관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가 될뿐더러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정상인 대비 2~5배 증가한다. 당뇨병은 심근의 구조적 이상과 기능적 저하도 초래한다. 실제 당뇨병 진단 후 5년 뒤 3명 중 2명은 좌심실 이상이 생겨,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심부전이 발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질환에서도 당뇨병은 주요한 위험인자로, 당뇨병 환자의 신장 기능은 빠르게 저하된다. 특히 당뇨병성 콩팥병 환자는 10년 신생존률(신생존률:만성신부전 또는 말기신부전이 없는 상태)이 40%에 불과하다. 이 같은 경우 말기신부전 상태가 되면 투석 또는 이식이 필수적으로 수반돼 환자의 삶의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게다가 심장과 신장은 상호 연결되어 있는 장기로 한쪽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장기에도 이상이 생긴다. 이처럼 당뇨병은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고, 동반된 질환은 서로 영향을 미친다. 이런 특징은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 기대 효과를 제한할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최근 당뇨병 치료는 합병증 예방을 위한 치료가 중점이며,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심혈관 및 신장 혜택이 확인된 SGLT-2 억제제 등의 치료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신장 내 단백질인 SGLT-2를 억제해 포도당 재흡수를 저해함으로써 소변으로 당을 배출한다. 뿐만 아니라, 사구체 과여과를 감소시켜 신장 기능을 보존하고 심장의 혈류량을 줄여 심장에 부담을 덜어주는 기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은 심혈관질환 기왕력 없이 위험인자만 보유한 환자와 심혈관질환 기왕력이 있는 환자 모두에서 심부전 또는 심혈관계 사망의 예방 효과와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해부터는 중등증 신부전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환자들은 이 같은 합병증 위험을 고려해 초기부터 혈당·심장·신장 3박자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섬세하게 약물을 조정해 가면서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춰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미리 합병증을 예방하시길 바란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현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7. 7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8. 8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9. 9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6. 6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7. 7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8. 8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