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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한의학 치료, 운동 능력·기력 회복에 효과

도파민 분비 뇌 신경세포 소실로 말 어눌해지고 행동에 장애 유발, 환경·유전적 요인… 청년도 주의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20-09-14 19:34:2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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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약·침치료 병행으로 염증 개선
- 고기보다 오이·포도 먹으면 좋아
- 오가피 청뇌탕은 골격·근육 강화

60대 A 씨는 최근 부쩍 말이 어눌해지고 이유 없이 손이 떨리고 몸이 한쪽으로 쏠리며 쓰러지는 일이 잦아졌다.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중뇌에 있는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는 질환이다. 신경세포가 어떤 원인으로 소실되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발병률 꾸준히 늘어

제세한의원 하한출 원장이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는 2015년 9만660명, 2017년 10만716명, 2019년 11만14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60세가 넘으면 1% 정도가 파킨슨병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50대 이하에서도 발병률이 늘고 있고 20, 30대에도 종종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병은 질환 인지도가 낮고, 증상 발현 시점이 모호하거나 증상이 가벼워 발병 사실을 빨리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병 증상은 떨림, 서동, 경직, 보행장애, 자세불안정 등이 대표적이다. 글씨가 작아지는 현상이나, 표정이 없어지거나, 걸을 때 한쪽 팔을 덜 흔들거나 한쪽 발을 끌기도 한다. 보통 손이나 발로 시작해 팔, 다리, 입술, 머리 등에서도 저리거나 떨리는 증상이 생긴다. 또 계속되는 피곤함, 우울증, 무력감도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도록 한다. 특히 밤에 잠꼬대하는 중년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파킨슨병 환자는 잘 때 근육의 긴장도가 풀려 소리를 지르거나 헛손질을 하고 발을 걷어차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병은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한번 죽은 신경세포는 재생되지 않아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하고 약물치료를 하면 병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증상을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다. 파킨슨병은 뇌 속에 부족해진 도파민을 약물로 보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초기에는 효과가 좋지만 오랫동안 먹으면 같은 양을 먹거나 복용량을 늘려도 약효 발현 시간이 짧아지기도 한다.

■한방치료 병행 ‘효과’

한쪽으로 몸이 기울어져 걷기 힘든 환자.
이에 따라 일부 한의사들은 양약과 함께 한방 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한다. 제세한의원 하한출 원장은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도파민 효능 제제를 복용하면서 섭생을 바로 잡고 한방 체질 치료를 병행하면 눈에 띄게 호전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방체질의학에서 파킨슨병은 육고기, 우유, 유산균, 요구르트를 먹지 말아야 할 체질의 사람이 오랜 기간 이 음식을 먹으면서 동물성 단백질이 뇌에 축적돼 나타난 병이라고 본다.

따라서 파킨슨병 환자가 병원 약을 먹으면서 평소 식단을 조절하고 침과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일상의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파킨슨병 환자는 고기 대신 오이와 포도 등 식이섬유와 포도당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방침은 파킨슨병의 손떨림과 몸의 쏠림과 같은 운동증상, 우울증과 불안함, 변비, 수면장애 같은 인지 기능 저하,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감각 이상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원장은 “통합뇌질환학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에게 침치료를 하면 도파민 잔류량이 유지되고 염증 관리도 개선됐다”며 “이 병을 오래 앓으면 기본 체력이 떨어지고 식욕부진, 만성 변비를 겪게 되는 만큼 한약 처방으로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하 원장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오가피 청뇌탕을 처방한다. 동의보감 외형 편에는 오가피가 위벽, 즉 하지의 마비 혹은 저림 등 기능이 저하될 때 골격과 근육을 단단하게 하는 효능을 가진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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