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불에 지도 그리는 아이…소변량 많으면 신장, 적으면 폐 기능 보완

소아 야뇨증 한방 치료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20-09-21 19:37:25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만 5세 넘어서도 주 2회 이상
- 수면 중 오줌 못가리는 증상

- 자다 깬 후에야 자각하는 경우
- 체질 따라 건율보양탕 등 처방

- 횟수가 많다면 신·방광 허약
- 건비탕 계열에 약재 등 가미

- 지린내 심하고 누런 소변은
- 고칼로리 야식 안먹도록 지도
주부 김지은 씨는 최근 고민이 많다. 올해 7살인 아들이 일주일에 2, 3번씩 이불에 지도를 그리기 때문이다. 아이가 언제 소변을 가리게 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처럼 아이가 밤에 잠을 자면서 오줌을 싸는 ‘소아 야뇨증’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웅진한의원 김형철(사진) 원장의 도움말로 소아 야뇨증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소아 아뇨증은 만 5세 이상 아이가 밤에 잠을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오줌을 싸는 현상으로 일주일에 2차례 이상의 증상이 3개월 넘도록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야뇨증이 지속하면 아이의 사회성 발달과 자존감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진단을 통해 적절히 치료를 해야 한다. 웅진한의원 김형철 원장은 “만 5세 미만의 아이가 밤에 오줌을 싸는 것은 정상적인 성장발달 과정으로 질병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그 이상의 나이에서 밤에 오줌을 가리지 못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생 후 한 번도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를 일차성 야뇨증, 최소 6개월 이상은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를 이차성이라고 한다. 밤에만 오줌을 못 가리는 경우를 단일 야뇨증이라고 하고, 낮에 요실금이나 빈뇨, 급박뇨 등이 동반되는 경우를 다증상성 야뇨증이라 한다. 보통은 1차성 단일증상성 야뇨증이 대부분이며 전체의 75% 정도를 차지한다.

치료 기간은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밤에 소변을 잘 가리다가 갑자기 잦은 야뇨증을 보이는 경우라면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예를 들어 현재 7살인 아이가 태어나서 한 번도 오줌을 가린 적이 없는 경우라면 두 달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학원이나 과다한 학습으로 지쳐 있다면 약이 잘 듣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벌이나 꾸중을 들었을 때는 치료 기간이 좀 더 길어지기도 한다. 보통 소아 야뇨증은 3가지 증상으로 감별한다. 우선 심허신실약증으로 밤에 자다가 오줌을 쌌는데 깨어난 후에야 오줌을 싼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로 소변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중간에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면 억지로 일어나서 소변을 보지만 자고 일어난 뒤에는 그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이때는 신장의 양기가 부족한 증상을 따뜻하게 하여 몸을 보충하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는 약을 쓰면 도움이 된다. 이런 아이는 심장이 허약하여 마음이 여리고 무서움을 많이 타고 새로운 환경에 긴장을 잘한다. 또 신장의 기능도 약해 얼굴이 좀 희끄무레하고 허리 무릎 등 다리가 아프다는 소리를 많이 하고 낮에는 기운이 넘치고 활동량이 많다. 보양시키는 가미팔미환이나 체질 감별이 되면 태음인은 건율보양탕에 오미자 석창포 원지 녹용 같은 약을 사용하고, 소양인은 토사자보양탕에 복분자 모려 등의 약제를 사용한다. 태양인은 당삼보신탕에 야교등을 가미하고 소음인은 홍삼보양탕에 익지인 등을 사용한다.

■체질·증상에 맞게 처방

둘째는 폐비기허증이다. 밤에 자다가 오줌을 싸는 횟수는 많지만 양 자체는 그리 많지 않다. 이 경우는 깨우면 일어나서 소변을 보며 평소 기운이 없고 얼굴에 윤기가 없다. 대변이 무른 경우가 많은 데 비와 폐를 보익시키고 소변을 고삽시키는 처방을 쓰면 된다. 방광이 힘이 없어 소변을 오래 보관하지 못할 때 신·방광에 기운을 도와주고 소변을 오래 참을 수 있도록 하는 처방이다. 이 아이는 한 마디로 기운이 없다. 피부 윤기도 없고 평소 빨리 피곤해지고 팔다리가 나른하고 말소리도 좀 낮은 편이다. 건비탕계열에 가미해서 치료하는데 태음인은 의이인건비탕에 은행 열매를 볶아서 가미하고 호도육(호두)도 첨가 한다. 소양인의 경우는 홍맥건비탕에 구기자 복분자를 가미하고, 태양인은 가감당삼보기탕을, 소음인은 보중익기탕에 익지인 오약 등을 가미한다.

셋째는 하초습열인데 자다가 싸는 오줌의 양은 적지만 지린내가 심하고 색깔이 누렇다. 몸에 열이 많고 손발이 따뜻하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다. 보통 야뇨증에는 신양을 돕거나 기를 보충하는 처방이 많은데 이 증상에 보약을 주면 더 심해질 수가 있다. 치료는 보음탕계통에 청열이습 시키는 약제를 사용하는데 태음인의경우는 쌍황보음탕에 하고초 황금 지부자를, 소양인은 구판보음탕에 지모황백 차전자를 사용한다. 태양인은 원잠보음탕을 사용하고 소음인은 백작약양간탕에 인진을 가미해서 사용한다. 하초습열은 열이 많은 체질로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어 몸에 노폐물이 늘어난 만큼 음식을 조절하고 야식을 먹지 않도록 지도한다.

김 원장은 “야뇨증은 체질이 맞더라도 정확하게 변증을 해서 한약을 쓰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며 “한의원을 찾아 충분히 상담하고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9. 9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10. 10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8. 8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9. 9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10. 10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