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보는 불편함이다. 과식이나 과음, 과로 혹은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이라면 가끔은 참을 만도 하다. 하지만 오래되고 지속적인 소화불량을 경험한다면 그냥 참고 견딜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이라 하면 위암과 같은 중대한 검사상의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을 말한다. 식후 만복감과 명치 아래 통증, 상복부 팽만감, 조기 만복감, 구역, 트림 등 상복부 중심의 통증이나 불쾌감이 주된 증상이다. 얼마 전까지 보고된 전 세계의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25% 내외(10-40%)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소화불량 유병률 또한 25% 정도로 추정돼 4명 중 1명은 소화불량을 겪고 있는 셈이다.
체질적인 관점에서 볼 때 자신의 체질, 즉 타고난 오장 육부의 강약에 맞지 않는 음식을 주로 섭취한다면 어떠한 체질도 소화불량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적인 소화불량이 잘 올 수 있는 대표적인 체질이 있다면 토양체질을 꼽을 수 있다.
토양체질은 선천적으로 췌장, 위장을 강하게 타고난 체질을 뜻한다. 소화불량은 위 십이지장의 운동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운동 이상이란 음식물이 들어올 때 위장이 적절히 늘어나면서 적응이 되어야 하는데 움직이지 못하고 긴장을 한다는 것이다.
긴장된 위장은 식후에 위 상부 수축, 십이지장의 역행성 수축, 내장의 과도한 감각, 미주신경의 항진을 발생시켜 복부 팽만, 상복부 통증, 식도염과 같은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또한 내장의 과감각이 소화불량의 중요한 병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소화불량 환자는 음식물이 들어가 위장이 팽창되는 자극에 대하여 민감한데, 위 팽창 자극 실험에서 소화불량 환자는 건강인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의 공기주입으로도 통증을 느낀다는 보고가 있다.
결론적으로, 소화불량은 위장의 긴장으로 내장 운동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내장의 과민성이 높아서 발생되는 질환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소화불량의 주요 병인을 살펴볼 때, 여러 체질 중에서도 특히 위장이 쉽게 긴장을 하고 내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는 체질이 바로 토양체질이다. 때문에 토양체질은 위장을 긴장시키고 민감하게 하는 음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추, 생강, 양파, 후추, 카레와 같은 자극적 향신료는 피해야 한다. 사과, 귤, 오렌지, 토마토, 망고처럼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과일도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인삼, 홍삼, 꿀 등은 위장을 뜨겁게 만드는 약물로 매우 해롭다. 또한, 건조된 곡물가루나 미역, 다시마처럼 위장에서 팽창이 많이 되는 음식 등을 주의해 식생활을 한다면 편안한 소화를 경험할 것이다.
체담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