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온 떨어지고 혈관 수축되면서
- 응고된 혈액이 뇌혈관 막아 발생
- 팔·다리 힘 빠지고 두통 증세
- 잠깐 있다 사라져도 병원 가봐야
- 빨리 걷기 등 유산소 운동 도움
- 가족력 있다면 미리 검사해야
심혈관질환과 함께 환절기에 조심해야 할 질환은 뇌혈관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은 2019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의위험도가 높은 질환으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고혈압으로 인한 뇌경색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고 최근에는 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30, 40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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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부민병원 박현욱 뇌혈관센터장이 경동맥 협착증 환자 치료를 위해 경동맥 스텐트 설치 시술을 하고 있다. |
■막히고 터지고 뇌혈관질환 비상
부산부민병원 박현욱 뇌혈관센터장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혈관, 그중에서도 뇌혈관을 걱정해야 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해 혈압이 올라갈 수 있고 혈전들이 더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뇌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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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부민병원 박현욱 뇌혈관센터장 |
뇌졸중은 크게 ‘허헐성뇌졸중’과 ‘출혈성뇌졸중’으로 나뉜다. 전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하는 ‘허혈성뇌졸중’은 뇌혈류가 줄어들거나 중단되면서 뇌경색이 일어나는 경우로, 응고된 혈액 덩어리인 혈전이나 색전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건강한 사람은 뇌졸중의 위험성은 낮지만 심장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으면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다. 나머지 20%를 차지하는 ‘출혈성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로, 고혈압 등의 원인으로 약한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내출혈’이나, 뇌동맥류 등 혈관 파열로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 피가 고이는 ‘지주막하뇌출혈’로 나타난다.
■신속한 처치가 예후 결정
뇌경색의 골드타임은 최대 3시간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발생 초기에 신속한 처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그리고 심한 두통 등이다. 갑작스럽게 팔,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이상하거나, 얼굴 모양이 달라졌거나, 어눌한 발음 등의 언어 장애, 일생에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편이 좋다. 뇌경색 증상이 잠깐 나타난 후 회복하는 일과성 뇌허혈증과 같은 질환의 경우 뇌졸중 발생의 경고증상이라 생각해야 하므로, 증상이 없어졌다고 무시하고 넘어가면 뇌졸중이 진행되거나 재발할 우려가 있어 꼭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이다. 고혈압 환자는 뇌경색이 생기기 쉬워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 여기에 당뇨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2배 이상 뇌졸중의 위험이 크며 심장질환 환자도 뇌졸중 위험이 큰 편에 속한다.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라든지 뇌졸중 가족력이 있다면 미리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환절기 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려면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후에 빨리 걷기, 달리기, 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특히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뇌혈관계질환의 가족력이 있으면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뇌혈관질환을 관리하는 방법은 지나친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다. 뇌 조직은 뇌졸중으로 한번 괴사에 빠지면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은정 기자